| 주민 화합 도모하는 어촌뉴딜300사업 / 김준성 영광군수 |
| 2021년 03월 24일(수) 19: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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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과 어항은 사람들이 바다를 좀 더 유용하게 활용하기 위해 조성된 해양공간이자 어업인의 삶의 터전이다. 영광군의 육지 면적은 475㎢이고 바다는 2천464㎢로서 다섯배가 넘는 면적을 가지고 있어 영광군의 미래를 디자인하고 비전 제시 등 발전 방향을 바다에서 찾아 정부정책과 접목해야 할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본다.
최근 정부는 국가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회복, 주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뉴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어촌뉴딜300사업’은 어촌의 혁신성장을 위해 낙후된 선착장 등 어촌의 필수기반시설을 현대화하고, 지역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 특화개발을 추진해 어촌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사업이다. 2022년까지 총 300개를 선정, 2024년까지 약 3조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2019년에 70곳, 2020년에 120곳, 2021년에 60곳을 선정해 현재 추진 중에 있다.
어촌뉴딜300사업은 지역주민, 공무원,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지역협의체의 의견을 기초로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맞춤형 사업이 추진된다는 점에서 기존의 다른 개발사업과는 차별화된 사업이다.
그동안의 지역개발 사업은 기본계획에 따른 체계성 보다는 주로 낙후지역과 민원을 우선하여 행정에서 획일적 또는 지역의 몇몇 대표 의견에 따라 추진돼 기존 시설물 개선 및 기반확충 정도의 소규모 민원처리용 정도였다.
최근에는 지역 중심의 특화된 발전계획수립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지역민의 참여가 확대되는 시점이다. 따라서 해당 지역의 입지여건 및 문화와 지역 주민들의 의견 등을 반영해 이용과 개발의 방향을 설정함으로써 지역주민의 역량을 결집시키고 고유의 특성이 반영된 특화사업으로 지역개발 사업의 추진체계가 변화되고 있다.
영광군은 서해바다를 접하고 있고 10개의 유인도서와 54개의 무인도서가 위치해 있으며, 19개의 소규모 항포구가 조성돼 있기는 하나 아직도 개발이 미흡하고 시설이 노후돼 대규모 국비 예산이 투입되는 어촌뉴딜300사업은 지역에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볼 수 있다.
어촌지역의 특화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우선적으로 현지여건을 가장 정확하게 알고 있는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1차산업 위주의 전형적인 어촌 소득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소득원을 개발하고 낙후된 어항시설과 어촌의 물리적 환경을 개선하여 어업인의 삶의 질 향상과 어촌의 지속가능한 발전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이에 군은 초기단계부터 지역에 맞는 사업 발굴 방안 등을 논의해 수요조사를 거쳐 자체 세부계획을 수립, 2019년 송이도항, 법성항, 상하낙월항 3개항과 2020년 대신항, 창우항 2개항, 2021년 항월항 1개항 등 총 6개항이 공모에 선정돼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 중에 있고 2022년 공모 선정을 위해서도 논리적 근거마련과 중앙부처 건의 등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어촌뉴딜사업은 계획단계부터 바다가 가지고 있는 환경, 지역민과 방문객의 수요에 대해 고민하고 어촌과 항·포구의 서정성 등을 바탕으로 방문객에게 따뜻한 위안과 쉼터를 제공하고 어촌음식, 어업유산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시킴은 물론 인프라 조성과 복합공간으로 필요한 서비스 제공과 프로그램 운영 등 소프트 분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어촌뉴딜300사업은 공모사업으로 모든 어촌마을을 지원하는 것은 아니고 일정 평가와 심사를 통해 해당 마을을 선정하고 지원하는 사업이다 보니,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해당 마을 주민들의 참여와 관심이며 실질적인 교육과 컨설팅 즉 주민역량강화 분야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사업완료 후 주민 화합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고 주민들의 경제활동을 위해 필요한 인프라 조성과 함께 찾고 싶고, 가고 싶고, 소득 증대도 되는 어촌마을로 가꾸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
전국이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이 시기에 영광군은 지역 특유의 특화된 어촌지역 개발사업을 발굴해 위기를 기회로 극복해 나갈 계획이며, 어업현장과 소통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행정을 통해 바다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어촌뉴딜300 정책을 펼쳐 영광군을 방문하는 국민들에게 고단함을 녹이고 위로와 따스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는 영광 만들기에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