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연쇄 감염…4차 대유행 초기단계 광주서 가족모임·골프활동 감염 이틀만에 두 자릿수 오승지·임후성 기자 |
| 2021년 04월 13일(화) 20:30 |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9명이 발생, 이날 오후 2시 기준 추가로 3명이 더 확진되면서 가족·골프 모임에 참여한 서울 지역 확진자에 의한 지역 연쇄감염이 이틀 만에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중 대다수가 최근 광주를 방문한 서울 송파구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일가족 4명의 가족과 지인 등이다.
이로써 지난 11일 일가족 4명을 시작으로 이틀간 관련 확진자 수가 11명으로 늘었다.
송파구 확진자는 광주에서 이달 2·4일 가족 모임에, 3일에는 골프 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확진자 11명 중 8명은 가족모임, 나머지 3명은 골프 활동으로 감염 경로가 이어진다. 특히 일부 확진자는 증상이 나타나고도 최대 1주일가량 검사를 받지 않고 일상생활을 이어가고, 확진자 중 일부는 지역 한 산업단지 내 공장,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근무하고 있어 추가 확산이 우려된다.
현재 광주시 자가격리자는 759명으로 파악됐다.
전남도에서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도내에서 7명(목포 2명, 곡성 2명, 나주 2명, 순천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전남 973-979번으로 분류됐다.
목포 확진자는 서울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됐으며, 나주 확진자들은 전북을 방문해 타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곡성지역 추가 확진자도 순천지역 기존 확진자와 식사를 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곡성 확진자 중에는 교회 예배에 참석하고 교인들과 접촉한 사례도 확인돼 추가 발생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광주와 전남을 비롯해 전국 상황이 좋지 않아 대응을 잘 하지 않으면 4차 대유행이 올 수 있다”면서 “타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접촉을 최대한 줄이는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전남 65세 이상 섬 지역 어르신은 5월부터 인근 보건지소나 보건진료소 또는 병원선 등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다.
전남 섬 지역 65세 이상 접종대상자는 총 1만7천100명으로 65-74세 7천900명, 75세 이상 9천200명이다. 전남지역에는 총 2천165개의 섬이 있고 이 가운데 주민이 사는 섬은 272개다. 접종 후 이상 반응 등 응급상황을 대비해 해경과 해군 헬기도 지원한다. /오승지·임후성 기자
오승지·임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