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사능 테러에 가장 큰 타격 예상되는 전남

2021년 04월 14일(수) 19:35

일본 정부가 끝내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발생한 방사성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최인접국인 우리나라는 말할 것도 없고 지구촌 전체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남도가 강한 유감과 함께 즉각적 철회를 촉구했다. 아울러 모든 수산물 수입 중단 등을 거론하고 나섰다.

김영록 지사는 입장문을 통해 도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풍부한 해양자원을 바탕으로 최대 수산물 산지인 전남이 가장 큰 타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기준 생산량은 187만7천807t으로 전국(327만5천514t)의 57%를 기록했다. 생산액도 2조8천968억원으로 37.5%에 이른다. 양식장도 74%를 점유하고 있다. 다시마, 미역, 전복, 톳, 파래 등은 국내 생산량 비중의 90%를 웃돈다.

예고된 대로 2년 후면 오염수가 해류를 타고 돌고돌아 한반도 남해안을 포함한 바다 생태계의 파멸을 가져오고 인류의 대재앙이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10월 독일 킬 대학 헬름흘츠 해양연구소는 200일만에 제주도에, 280일 이후엔 동해 앞바다에 도달한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내놨다. 후쿠시마 대학과 가나자와 대학도 유사한 연구를 발표했었다.

일본은 후쿠시마 주민, 자국민, 나아가 국제사회 누구도 식수 만큼 안전하다는 새빨간 거짓말을 믿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잘못된 선택을 당장에 되돌리는 것이 순리라고 본다. 계속해서 안하무인 격으로 버틴다면 일본산 수산물의 전면적인 수입 금지는 물론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혈안이 된 도쿄올림픽 불참 등에 직면할 것임을 분명하게 경고한다.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는 전남도의 선언은 매우 긴박한 처지에서 비롯됐다. 조상 대대로 이어져온 삶의 터전인 천혜의 바다를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존망이 걸린 중대 사안이라는 인식에서 우리 정부도 강력한 대응을 천명해야 한다. 제2차 세계대전 전범국가고, 과거사에 대한 일체의 반성도 없는 일본이 이제는 천인공노할 방사능 테러로 지구촌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