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삼석, 호남 단일후보로 최고위원 출마 송갑석 “적극 도울 것” 이병훈 “내가 나설 필요 없어” 민형배 “이재명 측 출마 권유 받고 고민 중…곧 결정” 김진수 기자

2021년 04월 14일(수) 20:32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5·2 전당대회에서 재선의 서삼석 의원(영암·무안·신안)이 사실상 광주·전남·전북을 아우르는 호남권 단일 후보로 최고위원 선거에 나설 전망인 가운데 초선의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을)이 별도로 전당대회 출마를 검토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14일 민주당 등에 따르면 서 의원은 주변 선후배·동료 의원들의 권유를 받아들여 최고위원 출마 방침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호남권 국회의원들은 지난 12일부터 지역별 또는 선수별로 호남의 목소리를 대변해 줄 최고위원 후보로 누가 적임자인지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데 이어 이날 오후 5시 재선 의원 이상 호남권 의원들이 이개호 의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전당대회 관련 사안들을 협의했다.

호남권은 지난 전당대회에서 광주의 양향자 의원(광주 서을), 전북의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을)이 각각 최고위원에 출마해 양 의원만 당선되기도 했다.

호남권 국회의원 논의 과정에서 전북 국회의원들은 출마 희망자가 없는 것으로 정리됐고, 광주 국회의원들은 서삼석 의원을 지지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인 송갑석 의원실 관계자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후보로 전남의 서삼석 의원이 출마하며, 우리는 적극 돕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 때 최고위원 출마 가능성이 돌았던 이병훈 의원(광주 동남을)은 “이번 전당대회에 호남 출신 최고위원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차원에서, 누구도 출마하지 않으면 나라도 출마하겠다는 취지였다”며 “서 의원이 출마한다면 굳이 내가 나설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제5대~6대 전남도의원과 민선 3기-5기 무안군수를 거쳐 현재 재선 국회의원인 서삼석 의원은 특정 계파에 소속돼 있지 않고, 높은 친화력으로 호남 뿐 아니라 제주와 일부 영남권 당원들에게까지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호남권 국회의원들의 단일 후보 옹립 움직임과는 별도로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을)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측으로부터 최고위원 출마를 권유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 의원은 차기 대선과 관련, 일찌감치 이재명 지사를 지지한다고 밝혀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한 관계자는 “민 의원이 호남 단일 후보 논의 여부와 상관없이,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으로부터 최고위원 출마를 권유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면서 “주변의 의견을 수렴한 후 곧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