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담양사무소發 코로나19 급속 확산 광주·전남 등 관련 35명 확진…李시장 등 참석 市 행사까지 파장 김재정·오승지 기자

2021년 04월 18일(일) 20:02

현직 국회의원의 담양연락사무소 발(發)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인 가운데 18일 전수조사가 진행 중인 담양군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군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김애리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 담양사무소 발(發)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 중 최초 확진으로 기록된 이개호 의원을 비롯해 비서진·당원 감염에 이어, 광주로까지 급속 전파되는 등 n차 감염이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18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민주당 담양사무소 여직원의 남편(전남 982번)이 지난 14일 첫 확진된 이후 5일 만에 관련 확진자는 총 35명으로 늘었다. 광주 18명, 전남 14명(담양 12명, 완도 1명, 나주 1명), 전북 2명, 서울 1명(이개호 의원) 등이다.

담양사무소 홍보실장(988번), 이 의원의 수행비서(989번), 당원(990번), 또 다른 당원 부부(991번·992번) 등이 감염됐으며 광주에 거주 중인 이 의원의 비서관(광주 2천264번), 담양 식당 주인 부부와 가족 등도 감염됐다.

전남 990번의 경우 광주에 사는 지인(광주 2천266번)과 지인의 모친(광주 2천271번)까지 3차 감염됐다.

무엇보다 담양발 코로나19 광주지역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전남 확진자 중 1명이 방문한 광주 상무지구 모 주점을 매개로 7명이 연쇄 감염됐다. 이 확진자와 함께 주점을 찾은 지인(광주 2천258번)이 확진된 데 이어, 광주 2천258번의 부모와 딸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주점 여종업원(광주 2천272번)과 동료 종업원(광주 2천288번), 손님(전남 1천4번)까지 감염됐다.

아직까지 최초 감염원이 파악되지 않고 있는 데다, 광주지역에서 주점을 매개로 한 추가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방역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15일 광주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민관협치협의회 출범식에 참석한 한 시민단체 관계자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광주시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광주시는 시민단체 관계자도 담양발 n차 감염으로 추정하고 있다.

출범식에는 이용섭 시장과 실·국장, 시의원, 시민, 취재진 등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이 시장은 진단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광주시는 행사 참석자 전원을 검사할 방침이다. 행사 당시 참석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재정·오승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