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트 코로나 시대 광주 관광산업 돌파구를 찾자](2)서울관광재단-대한민국을 움직이는 관광전략 ‘서울관광 재도약’…중단 없는 투자로 선제적 대응 서울=김다이 기자 |
| 2021년 04월 19일(월) 19: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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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생 1년이 지난 현재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의 풍경은 사뭇 달라져 있었다.
경복궁, 남산타워, 북촌한옥마을, 명동 등 유명 관광지에 단체로 줄지어 입장을 기다리던 해외 관광객의 모습은 자취를 감추고, 다소 차분한 분위기 속에 국내 관광객들이 거리두기 방역 수칙을 지키고 돌아다니고 있었다.
지난해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대비 91%이상 감소해 서울 관광산업의 피해 규모는 1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관광 사업체의 54% 이상이 실질적 휴·폐업 상태이거나 이를 고려중인 상황으로 조사됐다.
세계적 코로나19 대유행의 장기화로 최악의 상황에 놓인 ‘서울관광’은 멈춤의 위기를 무사히 극복하고 새롭게 열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관광시장에 대비할 수 있도록 대응전략을 세웠다.
위기지원(Support), 회복준비(Recovery), 재도약(Take-off)에 이르는 이른바 S·R·T전략으로 3대 전략, 19개 핵심과제를 세워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
서울 관광전담기구인 서울관광재단은 최근 종로구 관철동으로 사무실을 이전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었다.
특히 같은 건물에 오는 29일 개관하는 ‘서울관광플라자’ 준비로 총력을 기울이는 등 관광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위기극복 서울관광 민관협의체 구축 등 변화된 관광 여건에 맞춰 공을 들이고 있다.
서울관광플라자는 공공·민간을 아우르는 서울관광 핵심 허브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서울 관광의 주요 핵심기능을 집적해 질적으로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현재 15개 스타트업이 입주해있으며, 52개 단체가 공유 오피스텔로 공간을 활용하고 있다. 또한 침체기의 서울관광을 한 단계 진화시키기 위한 숨고르기 기간으로 미래 잠재력 키우기에도 집중하고 있다. 의료·웰니스 등 고부가가치 산업과 관광산업을 융합하고, 프리미엄 관광, 한류관광 같은 소비 확장성이 큰 분야도 적극적으로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한 서울관광플라자 내 공간을 만들어 준비가 한창이다.
서울시는 ‘2021 서울관광 재도약 종합계획’을 세워 코로나19로 뿌리부터 변화된 관광트렌드를 선도하고, 지금과 같은 위기상황에서도 오히려 진화할 수 있는 서울관광의 미래전략과 비전을 담아 총 86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
일단 생존이 가장 시급한 관련 업계 생존을 위해 4월 총 100억 원 규모로 업체당 200만원의 ‘회복도약 자금’을 지원해 산업생태계 보전을 위한 기반 구축에 나서고 있다.
또한 AR·VR역사 관광, 로컬 여행, 온라인 도슨트 등 변화된 관광여건에 따라 콘텐츠의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시대 재조명되고 있는 ‘동네’, ‘마을’의 관광가치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서울 주거 지역의 숨은 콘텐츠를 발굴한다.
‘서울로 여행자 터미널’을 통해 ‘도심 트레킹’, ‘서울로 공공길 함께 걷기’같은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 안전한 로컬관광을 활성화시킬 방침이다. 증강현실(AR)기술과 가상현실(VR)로 4D 체험여행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음달부터 시작해 뉴노멀 관광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의 문화관광해설사는 230여명정도 된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관광해설사는 지난 2월 재개되면서 도보관광을 즐기는 서비스 수요자들로 인해 4월말까지 예약이 찬 상태다. 코로나19로 인해 도보관광의 수요자가 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기존 도보해설관광(43개 코스)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소규모로 운영되고, 해설사가 SNS를 통해 소통하며 해설해주는 ‘랜선해설’, 온라인 도슨트, 도보관광코스 체험영상 등도 새롭게 시작한다.
‘대면산업의 꽃’이라고 불리는 MICE업계엔 비대면·온라인 방식으로의 체질 개선을 지원한다. 변동현 서울관광재단 국제관광·MICE본부장은 “로컬관광활성화를 위해 적절한 시기에 빨리 대응하고, 관광 인프라가 무너지지 않게 대응하려고 한다”며 “아웃바운드, 인바운드 구분없이 회복기를 대응하려고 한다. 늦어지면 회복도 늦어진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재단은 관광약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장애가 없는 관광을 할 수 있도록 관광 접근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무장애(Barrier-Free)관광도시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버스를 제작하고, 여행용 보조기기 대여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광주에도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가 있기 때문에 광주관광재단이 무장애 관광 상품을 개발하거나 정책을 개발하는데 충분히 참고할만할 부분으로 분석된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전 세계적인 백신여권, 트래블버블 등으로 여행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지고 있는 고무적인 상황이다”면서 “서울시는 서울의 관광업계가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를 선도하고 코로나 이후 국내외 관광객이 안심하고 서울을 찾을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서울관광이 회복 그래프를 그릴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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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광재단은 관광객과 지역주민, 지자체와 산업체, 학계 등 관광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이 서로 소통하고 공존할 수 있도록 관광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재성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인터뷰를 통해 ‘시민과 함께 글로벌 관광도시를 만드는 관광전문기관’으로 재단의 비전을 밝혔다.
2008년 설립된 서울관광마케팅주식회사는 10년간 민간기관에서 운영 끝에 민간·공공의 영역이 결합한 관광분야의 중요성으로 인해 지난 2018년 서울관광재단으로 창립총회를 열고 첫 출발을 알렸다.
이후 4년 연속 세계 3위 MICE도시를 달성하는 등 코로나19 긴급대응센터 운영가동, 인터넷에코어워드 연속 수상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대표이사는 코로나19 이후 국내 관광 변화로 ‘밸런스’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코로나 회복 이후 외국인의 입국이 다시 회복하더라도 안전과 청결에 관한 관심이 증가해 관광과 안전의 밸런스를 모두 고려해야한다”며 “국내의 경우 내국인이 그동안 해외 관광에만 관심을 갖다가 국내관광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관광산업에 있어 우리가 고민할 사항으로 기존과 다르게 아웃바운드, 인바운드, 내국인 그리고 외국인 모두에게 밸런스를 고민하게 만든 것이 코로나19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포스트 코로나시대 여행 방안으로 ‘로컬관광 활성화’를 위한 한양도성과 자치구의 숨은 명소를 추천했다. 특히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숨은 명소로 발굴한 중랑구의 ‘망우리 공원’과 강북구의 ‘근현대사기념관’을 적극 추천했다.
우리가 미처 몰랐던 근현대 격동기의 인물 60여명의 이야기를 담은 망우리 사잇길에서 읽는 인문학 ‘그와 나 사이를 걷다’ 책을 건네기도 했다.
앞으로 재단은 침체된 관광 활성화를 위해 ▲관광산업 지원강화 ▲시민관광 활성화 ▲융복합 MICE산업육성 ▲글로벌 관광 캠페인 지속 ▲디스커버서울패스, 무장애관광 등 특수프로그램 시스템 구축 등에 역량을 쏟을 방침이다.
이 대표이사는 “무장애 관광도시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관광해설사 양성 등 ‘서울다누림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며 “BTS홍보영상으로 큰 성과를 거뒀던 캠페인은 2021년에도 지속해 해외 관광객이 코로나 이후 첫 번째 여행지로 서울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홍보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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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