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선 철도’ 시속 350㎞로 달린다 5조 규모 고속철 사업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김재정 기자 |
| 2021년 04월 22일(목) 19:30 |
‘무늬만 고속철’이라는 오명을 받아온 전라선 고속철도 사업 추진이 가시화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전라선 고속철도가 반영되면서 서울-여수간 이동 시간은 2시간 10분대까지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공청회’에서 공개한 계획안에 전라선 고속철도 사업이 신규 반영됐다.
이에 따라 전라선은 호남선, 경부선과 같이 시속 350㎞ 이상 달릴 수 있는 고속철도로 전환된다.
고속철도 사업이 완료되면 여수-익산 간 1시간, 여수-서울 간 2시간 10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현재 여수-익산 간은 1시간 37분, 여수-서울 간은 2시간 44분 소요된다.
그동안 전라선 고속전철은 2012 여수세계박람회를 앞두고 급하게 개통하면서 기존 선로를 개선하지 못해 제 속도를 내지 못하는 등 ‘반쪽 고속철’로 전락했다.
총 5조여원이 투입될 전라선 고속철도 사업이 완공되면 대한민국 남중권, 전남 동부권과 수도권을 잇는 호남선, 경부선과 같은 대량 고속 수송 체계를 갖추게 된다.
그동안 전남도는 전라선 고속철도 사업 국가계획 반영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쳤다.
2014년부터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 강호축 8개 시·도지사 공동 건의, 여수·순천·광양 3개시 행정협의회, 전남·북 7개 시·군 KTX협의회, 여수·순천·광양 상공회의소, 지역 국회의원 및 광역·기초의원 등과 함께 청와대, 국무총리실, 국토교통부 등 정부부처에 건의하고 협의를 이어왔다.
지난달 25일에는 국회 앞에서 김회재 의원 등 호남권 국회의원 9명이 공동 개최한 ‘전라선 고속철도 조기 구축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통해 전라선 고속철도 구축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광주-나주간 광역철도망도 제4차 국가철도계획안에 반영됐다. 광주 상무역에서 남평, 혁신도시 나주역을 경유하는 총 27.6㎞ 구간으로 이동 시간은 81분에서 33분으로 줄어든다.
김영록 지사는 “전라선 고속전철이 고속철도로 전환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 기쁘다”며 “빠른 시일 내에 완공돼 전남 동부권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4차 국가철도계획 계획은 국토교통부 관계기관 협의, 철도산업위원회(5월)를 거쳐 오는 6월 확정 고시된다./김재정 기자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