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증권업 전문가 한세구, 투자비결 담은 책 발간 ‘백만개미’시대 투자성향·멘탈 갖추는 방법 총망라 성투하는 개미들의 공통점, ‘개인투자자’ 입장 다뤄 김다이 기자

2021년 05월 02일(일) 19:47

‘주식은 그렇게 하는게 아닙니다’/ 한세구 저자/쌤앤파커스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전대미문의 사태는 전 세계적 경제 위기를 불러왔다.

이로 인해 국내 코스피 지수가 급락하며 증시가 무너지는 듯 보였다. 걱정도 잠시, 구름 떼 같은 개인 투자자들이 대한민국 증시를 떠받치겠다고 나섰다.

일명 ‘동학 개미 운동’ 사태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의 엄청난 매도세가 연일 이어졌지만, 이들은 뒤지지 않는 매수세로 증시를 지켰다. 긴 기간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보란 듯이, 10년간 깨지 못했던 코스피 3,000p를 뚫는 기염을 토했다.

이 모든 것이 개인 투자자들 덕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주식의 테크닉인 기술적 분석에 관한 책이나, 성공한 투자자들이 전하는 가치관에 대한 책들은 많이 나와 있다.

40년 경력의 증권 전문가 한세구 씨가 ‘주식은 그렇게 하는 게 아닙니다’ 책을 펴냈다. 책은 철저히 ‘개인 투자자’의 입장에서 그들이 맞부딪히는 문제와 고민하는 것들에 관한 이야기를 알기 쉽게 풀었다.

백만개미 구독자들이 자주 묻는 것, 유튜브에서 더 자세히 소개하지 못한 실전 멘탈 관리법, 40년 업계 전문가의 투자비기를 모아서 낸 한 작가의 첫 책이다.

이 책은 투자자라면 응당 가져야 할 ‘기본 멘탈’에 집중하고 있다. 성공적인 투자를 위한 초석이라고 볼 수 있다. 운 좋게 첫 투자에서 좋은 결과를 낸 사람이라도 꾸준히 성공 투자를 이어가려면 한 번쯤은 ‘주식하는 마음’에 대해 짚고 넘어가야 한다.

저자는 작년 초, 증시가 급락했을 당시 “지금은 팔 때가 아니라 살 때”라며 자신의 지난 경험을 바탕으로 개인 투자자를 위한 유튜브 채널 ‘백만개미’를 시작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초보 투자자, 개인 투자자의 편에 서서 업계 내부에서만 공유됐던 시장의 세세한 숨결까지 알려주며 개인 투자자들이 뛰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그의 채널은 아무것도 모른 채로 시장에 뛰어들어 갈피를 못 잡고 우왕좌왕하는 동학개미들에게 큰 도움을 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를 하며 가장 어려워하는 것이 무엇일까? 바로 궁금한 게 있어도 어디 속 시원히 물어볼 곳이 없다는 점이다. 내가 궁금한 내용이 너무 쉬운 내용이라 어느 곳에서도 다루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한 작가는 마치 족집게 과외 선생님처럼 초보자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속속들이 골라내어 알아듣기 쉽게, 전문가의 언어가 아닌 일반 투자자의 언어로 설명한다.

이 책에는 초보자들이 매매와 관련해 가장 많이 묻는 것에 대한 명쾌한 답부터 시작해서, 자신의 투자 성향과 자금 규모 등에 어울리는 멘탈을 갖추는 방법, 전문가가 종목을 고르는 방법, 하락장과 조정장에서 불안을 다스리는 방법까지 투자의 비기를 총망라했다.

한편, 저자 한세구는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해 1977년 삼보증권에 입사해 증권 업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쌍용투자증권, 동양증권, SK 증권 임원 등을 역임하며 40년 가까이 증권업에 종사했다./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