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마당]오월 / 시 김용주 |
| 2021년 05월 10일(월) 20: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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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건너와 숨쉬며
일제히 들썩 들썩
밀물 들어온 갯벌처럼
푸른 물결이 찰랑찰랑 대는 산야
마치 하늘에서 춤추는 것 같다
막바지로 가는 보리밭
꿈꾸며 높이 난 종달새
영글어 가는 느낌표들이
익어 간다
산골짜기 다랑이 논
목줄 당기며 회전할 때
돌아서는 소 울음소리에
잠자다 일어난 개구리
팔딱 햇살 넘는다
산 도랑물들
여행가는 소리에
버들강아지는 꾸벅꾸벅
봄나물 캐는 아낙네들
가슴마다 꽃잎이 열리듯
소쿠리엔
사랑이 넘실넘실
소리의 계절
그 소리 따라
누군가 찾아올 것만 같아
가슴 두근두근.
<김용주 약력>
▲광주시 문인협회 상임기획이사
▲광주수필 사무국장(전), 현대문예 사무처장(전)
▲문학공간, 현대문예 시 등단, 문학춘추 수필등단, 영랑 문학상 외 다수 수상
▲저서 ‘추월낭자와 소쇄도령’, ‘희망으로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