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태의 사주칼럼] 맹점(盲點)
2021년 05월 12일(수) 19:26
한 중년 여성이 사무실을 방문했다. 그녀는 그의 딸에 대해서 상담을 하러 왔다.

“크진 않지만 제 사업을 하고 있으면서 제 딸을 직원으로 채용했습니다. 저나 직원들 누구도 딸에 대해서 간섭을 하지 않고 자유롭게 해주는데 항상 죽고 싶다, 우울하다, 시집도 가기 싫다고만 합니다. 불만은 너무 많고요. 대체 이러한 성격이 타고난 겁니까?”

그 딸은 오행(五行)중 토(土)의 기운으로만 몰린 종격의 명운(命運)이였다. 이렇게 한쪽으로 기운이 몰리면 다양한 관점으로 세상을 보지 못하고 지극히 주관적인 좁은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영국의 심리학자 리처드 와이즈먼 교수는 한 가지 실험을 했다.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나눈 후, 간단한 퀴즈를 제시했다.

“신문에 실린 사진의 수를 세어보세요. 빠른 시간 안에 정답을 맞히면 상품을 드립니다.”

결과는 어땠을까? 행복하다는 사람들은 단 2초 만에 찾았고, 불행하다는 사람들은 평균 2분이 걸렸다고 한다. 비밀은 신문 한 귀퉁이에 크게 적힌 메시지에 있었다.

‘더 이상 사진을 세지 마시오. 신문에는 43장의 사진이 있습니다.’

행복하다는 사람들은 넓은 시야로 메시를 발견해 그 내용을 믿었고 불행하다는 사람들은 사진 찾기에 매몰된 나머지, 메시지를 발견하지 못하거나 발견하고도 믿지 않았다. 동양에서는 이를 맹점(盲點)이라는 단어로 표현한다. ‘미처 생각이 미치지 못한, 모순되는 점이나 틈’을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돈이 많을수록 행복하다”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연 사실일까? 남태평양에 위치한, 인구 19만여 명의 섬나라 ‘바누아투’는 전체 국민의 93%가 무직, 1인당 GDP 2.897달러의 가난한 나라다. 이 나라가 한때 국가별 행복지수에서 178개국 중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행복지수는 102위였다. 차고 넘치는 풍족함만으로는 행복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부족함이 많은 생활이지만 더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들,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하고 가지지 못한 것을 바라지 않으며 나보다 못한 사람을 위해 나눌 수 있는 삶에서 맹점(盲點)을 벗어나 주변에 있는 행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물질적인 풍요가 아닌 마음의 풍요를 가질 때 우리는 진정으로 행복해 질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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