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시대 움직임에 관심 가져 본다 / 김영식 |
| 2021년 05월 16일(일) 18: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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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19사태로 인해 학교가 휴교하거나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급식과 체육 수업이 중단되면서 아동들의 영양발달, 신체발달 측면에서 부정적인 결과가 초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광주·전남지역도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인해 각종 생활체육시설은 물론 체육관 등 체육시설까지 문을 닫는 경우가 속출하다 보니 국민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더욱이 집콕과 배달문화가 겹치면서 집에서 움직임은 적어지고 과자나 음료수의 섭취가 많아지면서 과체중이 늘어나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WHO의 권고에 따라 가당 음료 즉 단 음료에 대해 세금을 물리거나 체육 수업을 강화하라는 조처를 내리고 있으나 그 실효성이 모호한 상태다. IMF 외환위기 당시에도 그랬듯이 가정 경제가 어려워지면 제일 먼저 태권도, 합기도, 미술학원, 음악학원 등을 먼저 끊는다. 사실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활동은 움직임 활동이다. 그런데 이러한 움직임 활동들이 제약을 받으면서 몸과 마음의 비만이 늘어나고 있다.
계속되는 코로나 펜데믹 상황으로 인해 움직임 활동의 부족으로 인해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은 날로 나빠지고 있는 현실이다. 어린 시절 공부하라고 하면 머리 아프고 배 아프던 영식이는 “나가 놀아라”라는 한마디에 모든 병이 씻은 듯 낫게 되고 밖으로 나가는 영식이는 하늘을 향해 외친다 “야~~신난다~~” 그 순간 모든 병은 다 나아 버린다. “야~~신난다~~”라는 말은 가장 기분이 좋을 때 외치는 소리다.
“신난다” 라는 말은 내 안의 신이 나온다는 뜻이다. 움직임은 이런 것이다. 모든 병을 치료하는 기본은 움직임이다. 이 움직임 속에서 ‘웃음’은 저절로 나온다.
필자도 중학교 1학년 때 부친께서 작고하시어 그 어려운 심리적인 상황을 운동으로 극복했었다. 무술은 나의 유일한 탈출구였고 내 마음의 위안이었으며 자긍심과 자부심을 키우는데 최고였다.
이런 역할을 했던 무술은 지금도 내 삶의 일부이며, 필자의 직업이 됐다. 중학교 2학년 때 춘계체육대회를 하루 앞두고 5·18 광주 민주화운동으로 인해 휴교령이 내려졌고 축구 결승전에서 골키퍼를 해야 했던 아쉬움을 뒤로 했던 기억이 아련하다.
내일이면 5·18 광주 민주화운동 41주년이다. 10대 어린 청소년이 중년이 되어 버린 지금도 해결되지 않는 숙제를 안고 살아야 함에 가슴이 아리고 아프다. 부디 우리 땅에서 다시는 이런 아픈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
언론지상에 날로 흉폭해지는 범죄의 양상도 정신건강의 문제, 움직임 교육의 부재에서 나오는 문제가 매우 많다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어깨동무하고 웃으면 사회의 병은 치료될 수 있는데 코로나로 인하여 어깨동무도 할 수 없다. 그래도 마스크 너머로 우리 아이들과 청소년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도록 사회적인 안전망을 잘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가정의 달 5월이다. 가정에 웃음꽃이 피어나게 하는 데는 부모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아무리 힘들어도 집에 들어갈 때 현관문 앞에서 3초만 미소 짓고 들어가자 가정이 천국으로 바뀐다.
병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놀랍게도 병든 마음을 세밀히 관찰해보면 병을 스스로 불러들이는 경우가 의외로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현실로부터 달아나기 위한 그 대안으로 병을 선택한다고 한다. 지금 우리 사회의 폭력적인 병은 우리 스스로 불러들인 결과가 아닐까? 우리가 알든 모르든 간에 스스로 병을 불러들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아무리 어려운 코로나19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우리 주변을 긍정의 에너지장으로 만들어 현실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 5월의 여왕인 장미꽃이 담장 위에 활짝 피었다. 다행히 꽃은 코로나에 걸리지 않아 우리 마음을 위로해 준다. 아침 산책길에서 만나는 장미꽃을 사진으로 담으면서 그래도 이렇게 걸을 수 있고 움직일 수 있음에 다시 한번 감사하고, 이 아름다운 5월에 소확행의 즐거움을 누려 본다.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