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인 ‘5·18 광주’로 총집결 여당 “호남 민심 돌리기” 야당 “이반 민심 끌어안기” 행보 이종행 기자

2021년 05월 17일(월) 19:56

여야 주요 인사들이 5·18 민주화 운동 41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광주로 총 집결했다. 여당 대권 주자들의 연이은 광주 방문은 예전과 달라진 호남 민심을 돌려 세우기 위한 전략적 행보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반면 야당 정치인들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이반한 호남 민심을 추스린 뒤 민심을 끌어안기 위한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민주당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날 순천을 방문한 뒤 광주를 찾았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전북을 방문하고 5·18 기념일인 18일 광주를 찾아 구청장 간담회, 5·18 묘지 참배 일정을 소화한다.

여권 주자 중 가장 먼저 공식 출마 선언을 한 박용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싱크탱크 광주지부 창립 대회에 이어 금남로 5·18 전야제 행사에 참석했다.

지난 12일 출마 선언을 한 양승조 충남지사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선수는 룰을 따져선 안 된다. 정해진 룰에 따라 경기에 임하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당내 초선 모임 ‘더민초’ 소속 의원 30여명은 이날 목포신항 세월호 거치 현장을 둘러본 뒤 국립 5·18 묘지를 방문했다.

야권에서는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보수 정당으로는 최초로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날 5·18 묘지에서 열리는 유족회 주관 추모제에 참석했다.

5·18 관련 법의 국회 통과에 힘을 모은 정운천(비례)·성일종(충남 서산·태안) 의원이 유족회의 초청을 받았다.

5·18 기념일인 18일에도 여야 지도부를 비롯해 대선 후보, 정치인들의 광주 방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이종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