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꺾이지 않는 코로나 확산세 이달 들어 전남서 총 258명 확진…누적 20% 해당 광주, 소방대원도 감염…유흥업소 진단검사 연장 오승지·임후성 기자

2021년 05월 17일(월) 19:56

분주한 선별진료소 광주와 전남지역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17일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가 진단검사로 분주하다.<광주북구 제공>

이달 들어 전남에 발생한 신규 확진자가 누적 확진자(1천317명)의 20%에 육박하는 가운데 n차 감염 등 산발적인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남에서는 여수 유흥시설과 순천 나이트클럽 관련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17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도내 15개 시·군에서 총 25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일, 3일, 9일 사흘을 제외하고 두 자리 수를 기록 중이며, 지난 13일에는 하루 확진자 수가 50명에 달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도내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신규 확진자 31명(해외유입 사례 3명 제외)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여수 14명, 나주 6명, 순천 5명, 고흥과 화순 각각 2명, 광양과 목포 각각 1명 등이다.

감염이 확산하면서 여수 유흥시설발 누적 확진자는 58명, 순천 나이트클럽발 확진자는 46명으로 늘었다.

더욱이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자가격리자도 3천명이 넘어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높다.

전남도는 숨은 감염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특별 선제검사를 확대하고 있다. 전남도는 최근 사회복지시설과 의료기관 등을 대상으로 총 1만3천832건의 선제검사를 실시했으며 이 과정에서 6명의 확진자를 찾아내기도 했다.

광주에서는 확진자 이송 업무를 담당했던 소방대원이 코로나19에 확진되는 등 지역 연쇄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신규 확진자는 광산구 모 교회 관련 1명, 서구 지인 모임 관련 1명, 상무지구 유흥업소 관련 1명, 광산구 고교 관련 1명, 기존 확진자 관련 3명,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2명 등 모두 9명이다.

이 가운데 1명은 확진자 이송 업무를 맡은 소방대원, 1명은 모 고교 교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대원은 지난 12일까지 확진자를 구급차량을 이용해 이송했으며 다음날 검사를 받은 후 음성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16일 증상 발현으로 진단 검사를 받았고 이후 양성 판정됐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 이송 중 감염됐는지, 다른 확진자와 접촉 이력이 있는지 등 감염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이날 확진된 교사의 경우 타지역 출장 중 감염된 것으로 보여 해당 학교 학생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타지역 연수를 다녀 온 뒤 증상이 나타났으며, 등교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가족 등 밀접접촉자에 대한 추가 검사를 진행중이다.

더불어 광주 유흥업소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진단 검사에서 확진자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어 방역당국이 행정 명령 기간을 연장했다. 광주시는 애초 12-16일이었던 유흥업소 진단검사 이행 행정 명령 기간을 오는 19일까지로 사흘 연장했다.

대상은 유흥주점, 단란주점, 노래연습장, 유흥접객원 소개업소 등 종사자들로 지난 12일부터 현재까지 3천58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종사자 6명, 손님 1명, 가족 4명, 지인 2명 등 모두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상무지구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는 총 29명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광산구 종교시설 관련 10명, 남구 식품 유통회사 관련 13명, 서구 동료·지인 모임 관련 8명, 광산구 가족 모임 관련 5명, 남구 초등학교 관련 7명 등 광주에서 크고 작은 산발적 집단 감염이 지속되고 있다./오승지·임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