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태의 사주칼럼] 생(生)과 멸(滅)
2021년 05월 26일(수) 18:30
운(運)이란 기(氣)의 왕쇠강약(旺衰强弱)을 나타냄이다. 자연의 모든 만물이 생(生)하고 멸(滅)하는 순환의 원리가 있기에 인간에게도 시시때때로 변하는 운(運)의 법칙이 있게 마련이다. 변화되고 순환되는 변역(變易)의 진리가 기운의 법칙이기에 세상을 다 가진 듯한 호운(好運)도 벼랑 끝에 몰린 악운(惡運)도 사실은 때가 되면 변하기 마련이다.

필자에게 벌써 10년 전에 처음 방문했던 그 여성은 일찍 이혼을 하고 두 자녀를 키우고 있었다. 그 당시 그녀는 10년의 기운을 보는 대운(大運)과 1년을 보는 세운(歲運)이 모두 극을 받고 있었다. 말 그대로 악운(惡運)의 중심에 있었다.

대단히 힘들게 보였으나 아직 얼굴의 기색(氣色)은 생기(生氣)가 살아있었다. 바로 그의 환경과 현실은 어두운 먹구름이 끼였지만 그의 마음만은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는 증거이다.

관상학은 마음의 모양과 생각하고 있는 바를 눈으로 살필 수 있는 학문이다. 심(心)이 가는 곳에 기(氣)가 움직이고 기가 움직이면 운(運)의 형태를 만드는 것인데 그 운의 형상을 읽어볼 수 있는 것이 관상학이다.

“힘든 운인데 아직 의지를 가지고 계시는군요.” 라고 말하자 “예, 현재 아이들 학비도 내기 힘들 지경인데 제가 하고 배우고 싶었던 일이 생겼는데 그 일이 나랑 맞는지 궁금해서 물어보러 왔습니다.”

그녀가 배우고자 하는 일은 피부미용이었다. 자신의 지인이 그 일을 하고 있는데 자신에게도 배워보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녀는 태어난 기운이 의사나 생명을 살리라는 살성의 기운과 봉사심도 강해서 그 직업은 거의 천직에 가까웠다.

“네, 잘 맞네요. 지금이라도 일하시면서 기술을 잘 배우십시오. 나중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그녀는 밑바닥부터 그 기술을 배워서 지금은 어떻게 되었을까.

필자에게 1년에 한 번씩 와서 자신의 운로를 물어봤기에 그녀의 지난 10년 인생을 잘 알 수 있었다. 그녀는 계속해서 일하고 공부하면서 자녀들은 대학을 다 졸업시키고 큰 아이는 결혼까지 시켰다. 그리고 이제는 그 분야에서 강의까지 하는 실력 있는 원장님이 됐다.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10년 전 너무 힘들었을 때, 그때 포기했더라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겁니다. 지나 놓고 보니 그 시절도 아름다운 추억이네요.”

그렇다. 우리가 사는 인생살이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다. 누구에게나 시련은 있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말이 진리임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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