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태의 사주칼럼] 인덕(人德)
2021년 06월 23일(수) 20:02
오래 전에 왔었던 한 사업가는 자신의 직원이 최근에 경쟁회사로 이직을 하면서 큰 곤혹을 치르고 있었다.

“평생 먹여 살려준 직원이 배신을 해서 제가 고생이 많습니다. 저는 너무 억울합니다. 제 사주에는 왜 이렇게 인덕(人德)이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그의 타고난 성품은 급한 성격이 보였고, 상관(傷官)이라는 직설적인 표현으로 대표되는 성분이 천간(天干)이 투간 됐다. 이렇게 되면 말과 행동에서 구설수가 따르고 문제가 많이 발생된다. 또한 스스로의 말과 행동으로 인덕을 깎아 먹게 된다.

“직원과의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그 직원에게 모욕적인 말이나 인격을 무시하는 말을 많이 했습니까?”

“저는 월급 줄거 다 주고 보너스도 두둑이 줬습니다. 그런데 저희 회사에서 투자했던 사업장에서 큰 이득이 생기니 그 직원이 저에게 월급을 더 올려줄수 없냐고 하는 겁니다. 제 성격이 원래 솔직해서 ‘이런 배은망덕한 놈이 없네, 지금까지 내가 월급주고 보너스도 많이 챙겨준 것도 감사해야지, 월급을 더 주라고해. 일하기 싫으면 관둬.’라고 했더니 정말로 그만두고 경쟁 회사로 가서 우리 회사의 기밀도 다 빼돌리고 제 거래처를 많이 가져가버렸어요.”

“그런 말을 한 두 번 하시진 안했을 텐데요.”

“사장으로서 속에 있는 말도 못하면 사업을 안해야 지요. 저는 지금 있는 직원들에게도 잘못을 하면 그대로 지적하고 욕도 합니다. 그렇지만 월급 한 번도 안 밀리고 타 업체보다 보수도 적게 주지 않습니다.”

그는 돈으로 결코 사람의 마음을 살수 없다는 진리를 모르고 있었다. 역학(易學)에서는 인덕(人德)의 성분을 서방(西方) 금(金)의 생극(生剋)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금(金)을 물상론으로 봤을 때 현실, 열매 ,결실을 말하고 기운을 살리고 죽이는 살(殺)으로도 본다. 즉 내가 인덕(人德)을 얻고 싶으면 말뿐이 아니고 먼저 상대방에게 덕을 베풀어야 하고, 아무리 옳은 소리라 하더라도 상대방에게 상처줄 수 있는 언행(言行)을 극히 조심하고 인격을 존중해 주어야 인덕이 들어온다.

인간은 합리적인 면보다 합리화 하려는 면이 강하며 이성적 존재이기 보다는 감정적 존재이다. 하여 스스로의 잘못에 대해 남에게서 이유를 찾으려 하고, 감정이 결정한 것을 머리가 정당화 하려 한다. 현자(賢者)와 우자(愚者)의 차이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잘못 뒤에 이를 처리하는 방식에 의해 결정된다. 우자(愚者)가 잘못을 했으나, 이를 고친다면 그는 더 이상 우자가 아닌 현자가 될 수 있고 또한 가장 큰 선(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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