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빈, 장애인 최초 히말라야 14좌 완등 박희중 기자

2021년 07월 19일(월) 19:51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김홍빈 대장. <광주시산악연맹 제공>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57·사진) 대장이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8천m급 14좌 등정에 성공했다.

비장애인까지 포함하면 한국에서는 7번째, 세계에서는 44번째 히말라야 완등자가 됐다.

광주시장애인체육회는 19일 “김홍빈 대장이 18일 4시58분(한국시간 20시58분) 세계 제12위 봉인 브로드 피크(Broad Peak, 8천47m·파키스탄) 정상에 올랐다”며 “2006년 가셔브룸Ⅱ(8천35ｍ) 등정에 성공한 이후 이번 브로드피크까지 히말라야 8천ｍ급 자이언트봉 14좌를 모두 등정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밝혔다.

6명으로 구성된 원정대는 지난달 14일 파키스탄으로 출국해 28일 베이스캠프에 도착한 뒤 2주 동안 고도에 따른 캠프 구축과 함께 정상공략을 위한 기회를 노렸다.

김 대장은 지난 14일 베이스캠프를 출발해 17일 오후 1시10분경 7천500m에 위치한 캠프4에 도착했다.

18일 3시 정상을 향해 출발한 김 대장은 7천700m 지점에서 크레바스를 만나 건너는데 6시간이 소요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으나 서쪽의 칼날능선을 1.8㎞를 지나 마침내 브로드피크 정상에 우뚝 섰다.

김 대장은 하산하는 과정에서 7천700m지점에서 또다시 크레바스에 빠져 위기를 겪었지만 다행히 부상 없이 구조돼 하산 18시간 만에 캠프4에 무사히 도착했다.

한편, 이번 원정에는 정하영 감독이 함께 해 KBS유튜브채널(www.youtube.com/user/1004KBS)을 통해 원정대 소식을 꾸준히 전했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