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태의 사주칼럼] 자연의 조화
2021년 07월 21일(수) 21:01
동양철학의 세계는 기운(氣運)의 조화를 보는 것이다. 특히 한방(韓方)과 선도(仙道)의 사상도 음양오행의 조화를 추구하는 명리학과 일맥상통한 점이 많다.

한방에서 사람의 병증을 다스릴 때 중요시하는 것이 병증이 실(實)이냐 허(虛)냐 하는 것이다. 실이란 일종의 항진 증세로 기능이 지나쳐서 문제가 생기고, 허란 기능이 취약해서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선도(仙道)에서도 수행을 통해 몸속의 기를 기르는 내단(內丹)의 수행에서 단(丹)을 형성할 때 신체의 정중앙인 배꼽 바로 밑 단전(丹田)에 중심을 잡고 호흡을 통해 기운의 실(實)하면 상기(上氣)가 되어 병의 근원이 되니 호흡으로 기를 바로 잡아주고 기운이 허(虛)하면 하기(下氣)가 되어 하초가 힘을 못 써서 역시 신체의 조화가 깨지니 호흡으로 기(氣)를 조정하여 기운을 바로 잡고 깨달음으로 가는 수행이다. 이러한 한방과 도가의 기운의 조정법은 명리학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가령 어떤 사람의 타고난 명국(命局)에서 태어난 날의 오행이 목(木)오행이라고 했을 때 당연히 물을 상징하는 수(水)의 기운은 수생목(水生木)이라 하여 서로 도와주는 오행을 반기게 된다. 하지만 수(水)의 기운이 지나치게 많거나 넘친다면 나무를 지탱해주는 중앙(中央)토(土)의 기운도 떠내려가고 나무의 열매를 자라게 하는 남방(南方)화(火)즉 불의 기운도 꺼버리게 된다. 그래서 자신의 일간이 나무인 목(木)일간일 때 수가 너무 많으면 수다병자(水多病者)라고 해서 항상 몸이 아프고 기운을 발산하지 못해서 재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게 된다. 즉, 수기(水氣)가 지나친 탓에 실증의 증세가 나타나서 전체적인 조화를 깨뜨려 버린 것이다.

만약 위와 같은 수기(水氣)가 지나치게 많은 실증의 증세가 있을 때는 수기를 잡아주는 토기(土氣)와 수기(水氣)를 말려주는 화기(火氣)로 중화시켜준다. 이것이 명리학에서 말하는 용신(用神)의 개념이다. 즉 토(土)기운과 화(火)기운이 운(運)에서 오면 좋은 길운(吉運)이라고 하며 화(火)기운과 토(土)기운이 적당히 있는 사람을 만나게 하는 것이 궁합으로써 길연(吉緣)이라고 하며 화(火)기운과 토(土)기운이 들어가는 방위나 주소로 들어가게 되면 좋은 명당(明堂)자리라고 한다. 또한 음식으로써 토(土)기운과 화(火)기운이 들어가 있으면 보약(補藥)으로써 운(運)을 좋게 해준다고 표현하는 것이다.

동양철학에서 말하는 기운의 조합이란 실과 허를 바로잡아 인생의 모든 면에서 자연의 조화(造化)를 시켜주는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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