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태의 사주칼럼] 천문역학(天文易學)
2021년 08월 11일(수) 18:18

동양철학(東洋哲學)을 천문역학(天文易學)이라고도 한다. 천문(天文)을 보고 미래를 예측하고 인간사의 삶을 철학적으로 해석한 것이 천문역학인 것이다. 또한 천문(天文)을 보고 기후와 계절의 흐름을 관측해서 예측했던 분야가 현대의 기상학(氣象學)이나 우주의 천체와 별을 관측하는 천문학(天文學)이 되었다.

서양문명에서도 천문학(天文學)은 원래 ‘astrology’였는데 그대로 점성술로 남고, ‘astronomy’는 천문과학이 되었다. 계측성을 강조하는 의미에서 나중에 규범이나 규칙을 뜻하는 라틴어를 뜻하는 ‘nomos’붙인 것이다.

여기서 천문이란 무슨 뜻일까. 하늘 천(天)자에 글월 문(文)자를 써서 하늘의 형상을 글로 표현한 학문이다. 여기서 문(文)은 무늬나 형태를 뜻하는 문(紋)과 통한다. 즉 하늘의 형상을 줄여서 천상을 다루는 학문이라는 뜻이다.

우리가 흔히 사주라고 불리어지는 천문역학은 이렇게 우주의 달과 태양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의 오성(五星)과 자연의 형상을 그대로 해석하는 것이다. 천문이 천상에 관한 학문이란 것은 음양오행이 물질을 말하는 게 아니라, 어떤 일이나 물체의 상을 말하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해서 오행이란 목기(木氣), 화기(火氣), 토기(土氣), 금기(金氣), 수기(水氣)를 말함인데 이중 목(木)이 나무라 해서 산이나 들에 자라는 나무만을 뜻하는 게 아니고 나무의 자라 오름, 생명력, 푸름, 나무의 뿌리가 내리는 모습 등을 전부 나타내며 계절로는 봄을 뜻하고 숫자는 3,8으로 드러나는 여러 가지 자연의 상(像)을 뜻하는 것이다.

그래서 단순히 음양오행 육십갑자의 글자로만 개인의 운명과 철학을 논하는 게 아니고 우주와 인간 모두를 통괄하여 하늘의 상(像)에 대응하는 지상과 인간 세계의 상을 밝히며, 그것들 간에 감응하는 원리를 통해 인간사를 예측하는 것이 동아시아 천문역학의 기본 토대였다.

사주(四柱)라고 불리는 명리학(命理學)은 이를 따로 해석하는 철학서가 있어서 그것을 보고 개인의 운명을 푸는 것이 아니고 만세력 즉 달력을 가지고 태어났을 때 하늘의 천기(天氣)를 어떻게 받았는가를 음양오행(陰陽五行)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고대로부터 천문학은 하늘의 상을 살펴서 각종 재해나 날씨를 관측해서 자연과의 조화 속에 삶을 잘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고, 음양오행의 생극제화(生剋制化))의 원리로 각종 행사나 택일과 나아가고 물러남의 생활 속의 지혜도 알려주는 고귀한 학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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