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亞 최고 섬·연안 생물자원 연구기관 도약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법인 설립 1년
2025년까지 1천300여 신종·미기록종 발굴
10만여점 표본 확보 보관 목표 연구 박차
류태철 관장 “생물다양성 보전 위해 최선”

목포=정해선 기자
2021년 08월 16일(월) 19:43
목포 고하도에 자리한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생물다양성 보전과 생물산업 발전 토대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제공>
오는 21일 법인 설립 1주년을 맞는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목포시 고하도 소재)이 전국 제1의 생물자원관으로 자리를 잡으며 아시아 최고 섬·연안 생물자원 연구기관을 향해 비상하고 있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생물 주권 확보를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섬·연안 생물자원 1천300종의 신종·미기록종을 발굴하고 10만여점의 표본을 확보해 보관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식 개관 3개월 만에 빠르게 정착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9만4천㎡ 부지에 350만점 이상의 생물 표본을 보관할 수 있는 수장고 11개소와 생물자원을 분석·연구하는 연구실 12개소 등 수장연구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전시관, 어린이체험관, 교육시설, 놀이터 등 다양한 체험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상설전시 디자인(Island Ecosystem across the Sea)은 지난 7월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dot Award : Brand and Communication Design)에서 섬을 모티브로 한 유니크하고 창의적 전시 디자인을 높게 평가받아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수장고

자원관은 시설·장비 등 기반 시설 구축을 완료하고 우수 전문가와 지역 인재를 채용해 현재 130여명이 섬·연안 생물자원 조사·발굴, 연구, 전시·교육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법인 설립은 1년이지만 공식 개관일이 올해 5월 21일인 것을 감안할 때 3개월도 되지 않은 상황에도 빠르게 자리잡고 있는 셈이다.

◇생물자원 조사·발굴 생물주권 확보

호남권은 전국 해안선의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3천400여개 섬 중 65%가 집중돼 있다. 특히 자원관이 위치한 목포는 인근 신안·진도·해남 등에 수많은 섬이 모여 있어 호남권 중에서도 서남해안 중심 도시다.

이러한 지리적 특성을 감안해 섬·연안 생물자원 연구 최적지로 목포시 고하도에 자원관이 자리잡았다.

섬·연안은 바다와 육지가 공존하는 생태계 환경으로 육지와는 다른 독특한 생물이 다수 분포하고 있다.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인 홍도에는 섬 이름을 딴 홍도원추리, 흑산비비추, 홍도까치수염 등 550여종의 야생화가 생육하고 있으며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참달팽이가 서식하고 있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그동안 조사가 미비했던 섬·연안 생물자원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를 통해 지난 7월까지 8천여점의 동·식물, 미생물 표본을 확보했다. 40종의 신종·미기록종을 발굴해 국가 생물주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생물자원 실용화→부가가치 창출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국내 섬·연안을 대상으로 연차 별로 체계적인 연구를 추진함으로써 유용한 생물자원을 확보하고 분석, 생물자원은행을 구축하는 등 바이오 산업 지원 기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유용한 생물자원을 실용화하고 자원을 증식하기 위해 올해 1천점의 배양체와 300점의 천연물 확보를 목표로 지난 7월까지 150점의 배양체와 33점의 천연물을 확보했다.

또한 유전자원·천연물·종자 등 생물자원 소재 확보·배양 및 분양을 위해 배양체은행, 유전자원은행, 천연물은행 등 3개 형태로 구축하고 있는 생물자원은행을 오는 11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섬·연안에서 서식하고 있는 동물·식물·미생물 등 다양한 야생 생물자원을 발굴하고 생물자원 약리활성, 환경오염 개선 등 새로운 효능을 밝혀 제품화·기업 기술 이전 실용화 연구를 지속하면서 바이오 산업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우수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하고 있으나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바이오 기업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맞춤형 생물자원 사업화 컨설팅을 추진하고 있다.

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과 업무협약 체결
◇특화 서비스 제공·지역 인재 채용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상설전시실, 어린이체험실, 기획전시실 등 3개 전시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상설전시실에서는 한반도 섬 생물과 호남지역 섬·연안의 생물다양성과 생물자원 활용 등을 주제로 생물표본 2천여점을 살펴볼 수 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건물의 건축 모티브인 ‘노랑부리백로의 탄생과 비상’을 주제로 전시하고 있다.

인터렉티브 미디어를 활용해 흥미를 높여주는 어린이체험실에서는 ‘섬을 향해 떠나는 여행’을 디지털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다. 전시콘텐츠 관련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는 바이오스튜디오와 현미경 관찰을 비롯한 연구실 체험이 가능한 ‘연구자의 방’ 상설 체험공간도 운영 중이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지난 6월부터 섬·연안 생물자원 관련 11개 체험형 프로그램을 비롯해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엔 ‘찾아가는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집합 교육이 불가한 경우에 대비해 8월부터 웹엑스(Webex)를 활용한 실시간 양방향 온라인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신규 인력을 채용 시 목포 소재 초·중·고등학교 중 1개 이상 학교를 졸업했거나 공고일 기준 2년 이상 거주자에게 가점을 부여, 지역 인재에게 보다 폭넓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류태철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장은 “섬·연안 생물자원 전문 연구기관으로서 중요성과 가치를 확립하고 생물다양성 보전과 생물산업 발전 토대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목포=정해선 기자
목포=정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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