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인태의 사주칼럼] 기운(氣運) |
| 2021년 08월 18일(수) 19:35 |
실제로 현장에서 상담하다 보면 선천운이 미약하나 후천운으로 불완전한 것을 채워서 성공을 한 사람을 많이 본다. 필자에게 왔었던 20대 초반의 유명한 젊은 피아니스트는 예술가에게 가장 필요했던 창의성의 나타내는 식상성(食傷星)이 강하지 않았고 큰 명예를 상징하는 인성(印星)이나 관성(官星)도 부족했다. 이럴 때는 그 사람에게 영향을 준 후천운을 자세히 살펴본다. 이렇게 후천운을 잘 살펴보면 거의 대부분 선천운에서 부족한 것을 채워주는 오행(五行)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 젊은 피아니스트는 특히 두 부모의 사주에서 자신에게 필요했던 모든 음양오행이 다 들어가 있어서 보완할 수 있었다. 상담을 자세히 해보니 그는 그의 부모에게 어떤 부모보다 어렸을 때부터 헌신적인 사랑을 받았다. 학창시절 음악과외 선생부터 학교선택, 최근의 매니저 섭외까지 부모가 직접 나서서 섬세하게 모두 챙겨주었다. 물론 이 가족은 서로 간에 음양오행의 합(合)이 들어있어서 노력한 만큼 성과가 나와준 것이다. 누구나 부모라면 자식에게 헌신을 다하지만 음양오행상 상극(相剋)이 되거나 충(沖)이 들어가면 오히려 역반응이 일어나고 좋은 열매를 맺기 힘들게 된다.
동양학에서 명운(命運)이란 선천운과 후천운의 합(合)을 말하는 것이다. 타고난 자신의 복이 아무리 부족하다 하더라도 필자가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사람만 잘 만나도 보완이 된다. 꼭 사람이 아니어도 자신에게 부족한 오행을 보완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이 역학에는 존재한다. 이 다양한 방법으로 얼마든지 타고난 명운(命運)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즉 나도 모르게 타고난 선천운은 바꿀 수 없으나 타고난 후천운에서 부족한 것을 채움으로써 결국에는 더 나은 방향으로 운명을 바꿀 수 있다.
운명(運命)의 주인공이 되고자 하면 자신의 선천운(先天運)에서 부족한 숙명에 고개 숙일 것이 아니고 직접 선택할 수 있는 후천운(後天運)으로 부족한 것을 채우는 변역(變易)의 법칙을 잘 이해하면 답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