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남해 해저터널 국도계획 반영해야” 김회재 “서부 경남에 공항·KTX역 신설 효과” 하영제 “전남·경남, 엄청난 관광 시너지 기대” 민주당 김회재·국민의힘 하영제 공동기자회견 김진수 기자

2021년 08월 19일(목) 20:20

여수와 경남 사천·남해·하동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여야 국회의원이 한목소리로 ‘여수-남해 해저터널’의 제5차 국도계획 반영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여수을)과 하영제 국민의힘 국회의원(경남 사천·남해·하동)은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수와 남해를 연결하는 해저터널 사업은 지역 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국토균형발전과 영·호남 동서화합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으로 제5차 국도·국지도 계획에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여수-남해 해저터널은 국도 77호선의 마지막 미개통 구간인 여수시 신덕동과 남해군 서면 장작리를 잇는 5.9㎞의 해저터널과 도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총 길이 7.3㎞, 사업비 6천3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해저터널이 건설되면 현재 1시간 10분-1시간 30분 걸리는 여수-남해 간 차량 이동 소요 시간이 단 10분대로 단축돼 30분대 공동생활권이 가능하게 되는 등 국가균형발전과 동서화합 실현, 광역교통망 구축에 따른 지역상생 효과 등이 기대된다.

여수-남해 도로 연결 사업은 1998년 광양만·진주권 광역권개발계획에 따라 제기됐지만 20여 년 동안 네 차례나 좌절됐다. 처음에는 해상 교량 건설을 추진했지만 막대한 사업비로 무산되고 이후 비용을 3분의 1로 줄이는 해저터널로 변경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제5차 국도계획에 포함되지 못해 지역민들의 상실감이 큰 상황이다.

특히 김 의원은 “여수세계엑스포 개최로 구축한 여수의 광역 인프라는 남해군을 비롯한 낙후된 서부 경남에 KTX역과 공항을 신설하는 효과까지 가져다주는 등 지역에 새로운 투자를 유치하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사업이 반드시 조기에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여수-남해 해저터널이 연결된다면 여수와 고흥을 잇는 연륙·연도교와 함께 남해안의 리아스식 해안을 아우르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관광자원화 할 수 있게 돼 전남과 경남은 7천만명을 넘어서는 엄청난 관광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과 하 의원은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은 말 그대로 ‘영호남 상생 실천’의 큰 획을 긋는 이정표가 될 것이고 정부가 장기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는 서해-남해-동해안 U자형 국도연결을 위한 마침표 사업으로써 국토의 통합교통 네트워크 구축 계획의 완성이라는 역사적인 의미를 남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문재인 정부에서도 사업의 시급성을 인식하고 대선공약과 국정과제에 포함시켜 추진하고 있고 최근에는 여수·남해 시민사회단체와 민·관 각 분야가 참여한 ‘여수-남해 해저터널 추진 위원회’가 출범해 서명운동과 건의문 제출 등의 활동을 시작했다”며 “국토 균형발전과 전남·경남 광역 경제권 창출을 위한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 사업이 이번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반드시 반영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