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인태의 사주칼럼] 종강격(從强格) |
| 2021년 09월 01일(수) 19:41 |
“제 남편과 아들, 저는 전생에 뭔 원수가 졌을까요? 항상 다툼에 집안이 조용할 날이 없네요”라고 물어보는데 고민이 심각해 보였다. 거짓말처럼 남편과 아들의 명국에도 거의 금(金)기운 밖에 없었다. 특히 이 세 사람의 타고난 오행은 서로가 서로를 공격하는 상극으로 얽혀있었다. 필자는 “또 다른 자녀는 없을까요?”라고 물어보니 막내 딸 늦둥이 라며 생일을 불러주었다. 막내딸은 수(水)와 화국(火局)으로 되어있고 이 세 사람과는 전혀 반대인 부드러운 기운으로 태어났다.
“막내딸이 그 나마 집안의 기운을 조화시켜 주었네요.”
“그래요. 맞아요. 우리 막내가 아니었으면 우리 가정은 이미 깨졌을 거예요. 이 아이가 그나마 웃음도 주고 싸우다가도 이 아이가 나서서 말리면 싸움이 그쳐져요.” 말 그대로 이 딸은 이 집안의 복덩이 사주였다.
위의 사례처럼 유독 기(氣)가 센 사람들이 있다. 주로 신왕(伸枉)한 사주에서 나타나는데 특히 종강격(從强格)이라고 해서 나와 같은 기운이 대부분 차지하는 글자가 사주에 드러났을 때 더욱 그렇다. 특히 단단한 쇠와 칼을 상징하는 금(金)일생(日生)이 종혁격(從革格)으로 됐을 때 상대방을 기운(氣運) 만으로 칠 수도 있다. 이런 사람들은 같이 있으면 항상 부딪치지만 금의 기운을 녹여버리는 화(火)기운과 수(水)기운의 사람이나 금의 기운을 품어버리는 땅의 기운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그 강한 금의 기운도 부드러워지고 유해진다. 꼭 사람의 기운이 아니더라도 천기를 보완하는 풍수 제화법, 체질은 보완하는 보양식, 기운을 붇돋아주는 이름이나 색깔, 숫자 등으로도 천기를 보완할 수 있다. 또한 역학적인 방법이 아니더라도 기부나 봉사활동처럼 덕(德)을 베풀 거나 좋은 일을 해도 타고난 기운이 개선이 된다. 또 한 명상이나 밝은 종교를 가짐으로써 자신의 기운을 부드럽게 수양(修養)할 수도 있다.
이러한 운명을 바꾸는 개운(開運)법의 핵심은 내가 갖고 태어난 타고난 천기를 잘 분석하고 알아야만 한다. 그래서 명리학(命理學)이 모든 역학(易學)의 기본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