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인태의 사주칼럼] 현침문(懸針文) |
| 2021년 09월 29일(수) 21:27 |
상(相)에서 눈썹과 눈썹사이의 인당부위에 세로로 선명하게 일(一)자 처럼 쭉 내려오는 선이 있다. 관상학에서는 이를 현침문(懸針文)이라 한다. 이 현침문은 여러 의미가 있지만 주로 부부 사이게 이혼이나 사별을 했을 때 나타나고 어둡고 외로운 내면의 모습이 강해서 고민이 많은 사람에게도 드러나는 일자형 주름이다.
그래서 이것을 두고 생(生), 사별(死別) 주름이라고 해석한다. 부부간에 심각한 갈등으로 욕구 불만이 오랜 세월에 걸쳐 진행되고 있을 때 나타나는 주름이다. 결혼 생활하면서 싸우지 않는 부부란 없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갈등이란, 죽지 못해 살고 있거나 부부궁합이 매우 나빴을 때 일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그리고 두 사람 중 정신적으로 상처를 많이 받고 충격이 큰 쪽에서만 현침문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결혼 전에 오랫동안 사귄 애인이나 동거 등을 하다가 가슴 아픈 이별을 했을 때도 이런 주름이 생긴다. 이 현침문의 주름은 한번 생기면 수십 년의 세월이 흘러도 잘 없어지지 않는다.
상(相)에서 와잠(臥蠶)이란 눈 아래 꺼풀 밑이 약간 도톰하니 살이 붙어있는 곳을 말한다. 전통적으로 이곳은 남녀궁(男女宮), 자녀궁(子女宮)이라고 부른다. 즉 남녀의 부부 운과 연애운도 보고 자손의 운로도 보는 것이라고 한다. 고전(古典)에서는 와잠의 기색(氣色)이 좋고 적당하게 살이 있으면 두고 ‘총명(聰明), 효순(孝順), 귀인상조(貴人相助), 자손연후(子孫緣厚), 도화운(桃花運)’이라고 해서 총명하고, 효순하며, 귀인으로부터 도움을 받고, 자손이 많고, 사랑을 많이 받을 상(相)이라 했다. 반대로 이곳의 피부색이 어둡고 흉이나 점이 있거나 지나치게 살집이 없으면 남녀모두 생식기 부분에 병도 있고 자녀들은 근심을 주며 연인과 부부사이도 안 좋다고 판명한다.
그렇다면 이 두 곳에 안 좋은 상(相)이 드러나지 않게 하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매사에 호흡을 길 게하고 마음을 느긋하게 가져서 항상 미소를 짓는 다면 인당부위에 현침문이나 굵은 주름은 생기지 않거나 생겼다면 희미해질 것이다. 또한 자주 웃을 때 와잠부위도 살이 어둡지 않게 되고 기색(氣色)도 좋아진다. 관상학의 모든 부위는 마음의 창으로 보기 때문이다. 결국 관상학은 심학(心學)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