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회복’ 선제 대응에 나선 전남

2021년 10월 07일(목) 20:16

정부가 ‘위드(With)코로나’로 불리는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방역 전환 방침을 정한 가운데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전남도가 대응 계획을 수립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피로도가 높은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상생 방안을 마련하고 지역 특성을 고려한 맞춤 시책을 추진키로 해 주목받는 상황이다.

위드코로나는 국민 70%(18세 이상은 80%) 백신 접종 완료, 고령층 90% 이상이 최소 기준이며 항체 형성도 고려해야 한다. 전남의 경우 도민 184만명 중 145만명이 1차 접종을 끝내 80.3%를 나타냈고 2차는 61.7%를 기록했다. 18세 이상 성인 90.4%가 1차 접종을 완료했으며 전국 17개 시·도 중 최고 수준이다.

전남도가 선제적으로 일상회복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된 것이다. 먼저 도민 90% 접종을 목표로 4분기 박차를 가한다. 대상자는 30만2천925명으로 18세 이상 미접종자 20만97명, 소아·청소년(12-17세) 9만6천281명, 임신부 6천547명이 포함됐다. 백신 효과를 유지하고 위중증·사망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고령층·고위험군 추가 접종(부스터샷)도 진행한다. 또 ‘일상회복위원회’를 구성하며 병상 추가 확보 및 재택치료 등 의료 시스템도 재정비한다.

정부는 위드코로나 시점을 11월 둘째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주 개천절 연휴에 이어지는 한글날 연휴, 그리고 가을 행락철 확산세가 변수다. 유행이 악화될 경우 이달 말 일일 확진자가 5천명 안팎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만일을 가정해 확진 규모가 폭증한다면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결국 백신 접종이 관건인 바, 부작용에 대한 국민적 불신부터 해소해야 한다.

위드코로나는 서민경제의 어려움을 감안해 기본 방역수칙은 유지하면서 접종 완료자 중심으로 위험도가 낮은 분야부터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의료 체계는 확진자 억제 중심에서 치명률 또는 사망자 수 관리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일상으로의 안정적 전환을 위해 전남도를 비롯한 전국 지자체 역시 분주하게 움직여야 하겠다. 현장에서 혼란이 빚어지지 않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해주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