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에 개원한 한국섬진흥원 성공을 바라며

2021년 10월 11일(월) 19:00

목포 삼학도에서 최초의 섬 전담기관인 ‘한국섬진흥원’이 공식 개원, 운영에 들어갔다. 전남은 우리나라 섬 정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다. 실제 섬진흥원은 3천300여섬을 대상으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조사·연구·정책수립·진흥 업무를 한다. 관련 부처들과 효과적으로 협업·연계함으로써 성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섬진흥원에 지역별 전담부서가 운영된다는 점에서 주민의 목소리를 반영한 지역별 맞춤형 시책 발굴에 주목하고 있다. 2천165개의 섬을 품은 ‘섬의 수도’ 전남은 대한민국이 ‘섬의 메카’로 발돋움하도록 섬진흥원의 활동을 힘껏 도와야 한다. 섬진흥원은 전남도와 목포시의 세계 최초 섬의 날 제정 제안, 제1회 섬의 날 행사 개최 등 그동안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받아 지난 4월 삼학도로 유치가 확정됐다.

섬진흥원은 경영지원실, 기획연구실, 진흥사업관리실 등 3실 8팀 35명의 정원으로 운영하며, 추후 50명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다. 초대 이사장에 정순관 순천대학교 교수, 원장에 오동호 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이 임명됐다. 건물 1층 전시·홍보관에는 지자체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등에서 기증·대여한 섬 관련 유물, 사진 등을 전시한다. 2층은 연구공간이다. 3층은 추가 국비 확보를 통해 학술회의, 인재 양성 교육 등 섬 연구교육의 중심으로 활용한다.

우리나라의 섬은 새로운 도전과 기회의 시간에 진입했다. 말 그대로 섬진흥원은 섬 정책의 컨트롤타워로 지금껏 소외됐던 섬의 진흥을 이끌게 된다. 섬 발전의 비전을 제시하고, 섬 주민의 삶을 개선하는데 큰 역할을 해야 한다. 정부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약속을 성실 이행해야 한다. 전남도와 목포시, 섬을 보유한 지자체의 관심도 필요하다. 조속히 조직을 안정화해 가까운 시일 내 최고의 싱크탱크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