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마당]탄생 / 시 - 배순옥

2021년 10월 11일(월) 19:07

배순옥

검은 건반이 손가락 끝을 움켜쥐고 안간힘을 쓴다

허공 속

흰 눈 같은 생명 풀어놓으니

열 손톱에 피가 낭자하다

건드릴수록

아랫도리를 휘젓는

저 울음

필사적이다

<배순옥 약력>
▲1998년 월간 ‘문학공간’ 신인상 등단
▲광주시인협회 ‘2018 올해의 작품상’ 수상
▲현 광주시인협회 부회장
▲한국문인협회, 한국시인연대, 광주문인협회 회원
▲광주시인협회, 무등문학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