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구급출동 역시 크게 증가했다는데

2021년 10월 12일(화) 19:14

단계적 일상 회복방안인 위드코로나를 앞두고 있지만 코로나19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당장 내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결정해야 하는데 정부는 일상과 방역의 조화가 가능할 것인지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모습이다.

개천절에 이어 한글날 연휴까지 지역사회 곳곳에서의 집단감염은 계속되며 위험을 키우고 있다. 광주는 직업소개소와 건설현장, 음식점 등 관련 사례가 지속되고 있고 전남에서는 서울 수도권 및 타지역 접촉이 늘어나는 실정이다. 당국은 이번 주까지 확진자 발생 추이를 지켜봐야 정확한 흐름을 알 수 있다면서 당분간 최대한 이동을 자제하고 개개인의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변이 바이러스와 함께 코로나가 급격히 전파됐다. 소방본부의 구급출동도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광주의 경우 올해 1월1일부터 9월까지 구급활동 건수는 21.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급출동은 5만2천339건, 이송 인원은 3만5천673명에 달한다. 코로나와 관련해선 확진자 2천531명, 고열과 기침 등 의심환자 4천729명, 예방접종 781명, 기타(학생 및 해외입국자 등) 2천735명으로 모두 1만776명을 병원과 격리시설에 이송했다. 소방본부는 명확한 통계관리와 분석 자료를 정책 수립에 활용, 선제적 대응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한다.

일각에서는 이번 한글날 코로나가 주춤한 것에 대해 의미를 둘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이달 들어 2주 연속 연휴에 이동량이 크게 증가한 만큼 살얼음판과 같은 국면으로 진단한다. 당국은 이미 5천명 안팎에 달할 것이란 엄울한 전망까지 내놓은 바 있다. 결국 위드코로나로의 전환을 위한 ‘전 국민 70% 접종 완료’ 목표 달성을 위해 적극 참여해야 할 때인 것이다.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한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 추가 접종을 하는 이른바 ‘부스터샷’이 시작됐다. 또 정부의 ‘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위원회’가 출범한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그토록 기다렸던 일상 회복의 시간이 바짝 다가섰다. 조금만 더 인내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