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은 돈 아깝고 해먹기는 부담…밀키트 ‘인기’ 롯데百 광주점, 올해 관련 매출 전년比 307.3% 폭증 이마트도 106% ↑…‘식사준비’ 등 전문점도 잇따라 양시원 기자

2021년 10월 12일(화) 20:12

롯데백화점 광주점에서 자사 특화제품인 ‘프레시지 밀푀유나베’ 등 즉석식품 관련 제품을 모아서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제공>

코로나19와 1인 가구 증가 등에 가정식 간편식인 밀키트 산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롯데백화점 광주점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6일까지 밀키트 판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7.3% 큰 폭으로 증가했다.

광주지역 이마트의 경우도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밀키트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6% 신장했다.

유통업계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배달 음식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지고 가격 또한 부담으로 작용하는 데다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손쉽게 해 먹을 수 있는 이른바 가성비 높은 먹을거리를 찾는 경향이 확산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했다.

실제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21년 9월 기준 광주 총 세대수 64만2천726가구 중 1인 가구는 25만3천315가구로 39.4%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총 세대수 59만9천217가구 중 1인 가구 19만3천948가구의 비중이 32.4%였던 것에 비해 7% 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와 함께 최근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인해 많은 양의 음식을 요리하는 것보다 밀키트 제품을 사먹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목소리가 많아지고 코로나19로 인해 다수가 밀집한 음식점 가기를 꺼려하는 심리 또한 여전해 밀키트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광주지역 유통업계는 밀키트 관련 품목들을 늘리고 자사만의 특화제품을 내놓으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현재 롯데백화점 광주점에서 판매중인 밀키트 제품은 약 100여개 품목으로, 별도의 밀키트존을 단독 구성해 ‘시그니처 부대찌개’, ‘프레시지 밀푀유나베’, ‘프레시지 대한곱창’ 등의 대표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 관련 프로모션으로 ‘엘포인트 적립’ 및 ‘롯데마트go 할인행사’ 등을 진행해 모객에 집중하고 있다.

광주지역 이마트도 9월말 기준 67개의 밀키트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역 인기 먹거리를 자사 특화 밀키트로 기획 판매하고 있다. 관련 제품으로 ‘의정부 부대찌개’, ‘광주식 애호박 찌개’ 등 11종의 제품이 있으며 ‘현대카드 정태용 부회장 레시피로 만든 ‘정’든 된장라면’ 같은 자사만의 특화상품도 판매하며 매주 상품별 할인행사를 진행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한편, 광주에는 ‘식사준비’, ‘홈즈앤쿡’, ‘더팜홈쿡’ 등 밀키트 전문점이 잇따라 문을 열고 유·무인 형태로 운영 중이다./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