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서 빛난 투혼…광주·전남체육 웅비의 나래 펴다 광주, 광주·전남 분리 이후 역대 최고 성적 ‘쾌거’ 다양한 종목 메달 획득, 다관왕 6명 ‘풍성’ 광주·전남체육 미래를 보다…전국체육대회 열전 7일 마무리 전남, 미래 인재 발굴 성과, 3관왕 스타 2명 배출 기초 종목 등 고른 활약…목표치 초과 달성 박희중 기자

2021년 10월 14일(목) 19:45

이평형 광주시체육회 사무처장이 경북 김천을 방문해 광주 대표로 전국체전 수영종목에 출전한 광주체고 선수단을 격려하고 있다. <광주시체육회 제공>

김재무 전남도체육회장 등 전남도체육회 임직원들이 레슬링 경기가 열린 경북 안동체육관을 찾아 눈부신 투혼으로 전남체육을 빛낸 선수들을 격려한 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전남도체육회 제공>

코로나19 여파로 순연되며 전국체전 사상 첫 고등부만을 대상으로 축소 개최된 제102회 전국체육대회가 7일간의 열전을 끝으로 폐막했다. 광주·전남선수단은 이번 체전에서 눈부신 투혼과 열정으로 다양한 종목에서 다관왕과 신기록을 쏟아내며 광주·전남 체육 미래를 밝게 했다. 특히 금메달 26개, 은메달 25개, 동메달 23개 등 총 74개의 메달을 획득한 광주선수단은 고등부 역대 최고 메달, 최다 금메달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과 함께 광주·전남 분리 이후 역대 최고 성적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금메달 21개, 은메달 15개, 동메달 23개 등 총 59개의 메달을 따낸 전남선수단도 제100회 체전(금메달 15개, 은메달 26개, 동메달 18개) 성적을 뛰어 넘는 성과를 거뒀다. 전남선수단은 이번 대회를 통해 미래 전남체육 인재 발굴을 최대의 성과로 꼽았다.

광주선수단은 이번 체전에서 신기록 5개와 다관왕 6명을 배출하는 풍성한 성과를 거뒀다.

남고부 공기소총 단체전에 출전한 최대한, 황의혁, 김정현, 오준서(광주체고) 조가 1천876.4점으로 한국주니어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획득했고, 최대한은 개인전에서 249.3점으로 대회신기록을 갈아치우며 금메달을 따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수영에서는 개인신기록 3개가 나왔다.

역도의 나민주(정광고 3), 체조 서정원(광주체고 3)은 3관왕을 차지했고, 수영 김지형(광주체고 1), 역도 황수민(정광고 3), 사격 최대한(광주체고 2), 핀수영 양현지(광주체고 1)는 금메달 2개를 획득하며 광주선수단 선전에 한몫했다.

광주시체육회는 이번 체전에서 기록 종목, 저학년 선수들의 입상 등을 경기력 향상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핀수영 표면50m, 표면100m에 출전한 양현지와 수영 평영50m에 출전한 김지형은 1학년 임에도 불구하고 각각 대회 2관왕과 값진 금메달을 수확하며 광주 수영의 기대주로 부상했다.

광주는 이번 체전에서 다양한 종목에서 고른 활약을 펼쳤다.

사격 여고부 공기소총 개인전에 출전한 김선자(광주체고 2)는 250.1점을 쏘며 금 총성을 울렸고, 전통적인 효자 종목 양궁에서도 남고부 90m 경기에서 강민재(광주체고 3)가 ‘도쿄올림픽 스타’ 김제덕을 꺾고 금메달을, 여고부 70m에 출전한 조수혜(광주체고 1)가 동메달을 추가했다.

조민서(광주체고 3)와 유인선(광주체고 3)은 개인전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하며 광주 양궁의 차세대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에어로빅에서도 낭보가 이어졌다. 고등부 3인조전에 출전한 송창섭, 박혜원, 정성찬(광주체고)은 19.900점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송창섭과 박혜원은 2인조 경기에도 동메달을 보탰다.

검도에서는 값진 금메달이 나왔다. 남고부 단체전에 출전한 서석고가 결승에서 개최지 경북을 상대로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2007년 제88회 광주 체전에서 우승 이후 14년 만의 금메달을 합작했다.

소프트볼 여고부 강호 명진고도 경남(진주외고)과의 결승에서 우천으로 공동 우승을 차지하며 ‘명가 부활’을 알렸다.

전남선수단은 전국체육대회에 첫 출전, 3관왕에 등극한 두 명의 차세대 스타를 발굴했다.

전남선수단에 대회 첫 금메달을 안기면서 3관왕 달성과 함께 동메달 2개를 추가하며 총 5개의 메달을 획득한 자전거 김채연(전남체고 2)과 소년체전 3년 연속 3관왕을 달성했던 조민재(전남체고 2)가 첫 출전한 전국체육대회에서도 3관왕을 차지하며 기염을 토했다.

기초종목에서의 활약도 돋보였다.

육상에서는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5개가 쏟아졌다.

필드에서는 이경민(전남체고 3)이 세단뛰기 금메달과 멀리뛰기 은메달을 획득했고, 지경희(전남체고 3)와 채지훈(전남체고 3) 선수도 각각 세단뛰기와 해머던지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전남 육상의 기대주로 자리매김했다.

전남 체육 주력 종목인 롤러에서는 이유진(여수충무고 2)이 스피드 1,000mO.R에서 금메달, 스프린트 500m+D에서 대회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해 대회 2관왕에 등극했으며, 레슬링에서는 그레꼬로만형 63㎏급 윤지원(전남체고 3), 자유형 57㎏ 유송현(전남체고 2), 92㎏ 정유성(전남체고 3)이 ‘금빛 메치기’를 선보였다.

우슈 윤여중(순천복성고 3)은 산타 56㎏급에서, 바둑의 배찬진(한국바둑고 1년)은 혼성 개인전에서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며 전남체육을 빛냈다.

단체종목에서도 금빛 행진은 이어졌다.

소프트테니스 전국 최강 순천여고는 ‘그 실력 그대로’ 단체전 우승을 차지하며 지난 100회 체전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특히 순천여고는 3학년 선수 1명과 1, 2학년 선수 6명 등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선수들로 이뤄낸 값진 결과로 내년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