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타격은 ‘Smile’ 운동으로 극복하자 / 김영식

2021년 10월 17일(일) 18:55

김영식 남부대교수·웃음명상전문가

갑자기 찬 바람이 불고 추워진 날씨에 몸과 마음이 다 얼어붙는 느낌이 든다. 60여 년 만에 닥쳐온 10월의 한파라고 하니 이 또한 서민들을 힘들게 한다. 정부에서는 요즘 ‘위드(With)코로나’를 준비한다고 연일 백신 접종자 수를 발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이 발표가 되고 있어서 한 가닥 일상 회복의 희망이 보이기도 한다. 2년 가까이 지속되는 코로나19 정국으로 소상공인들은 소생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늘어나는 실업률은 연일 고공행진이다.

최근 커피 전문 전시회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어려움을 극복해 보자는 의미로 키워드를 선정했는데 바로 ‘S.M.I.L.E’이란다. 웃음을 연구하는 필자의 입장에서 반갑기도 하고 시장경제의 불황극복 방안으로 그 내용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S.M.I.L.E.’은 Subscription(커피 구독 시대), Modification(MZ세대 취향 저격한 커피의 무한 변신), Identification(커피 존재감), Luxuriousness(고품격 홈카페 문화), Environment(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친환경 커피)로 영어 앞글자를 따서 만든 단어다. ‘우린 언제나 커피 합니다’와 같은 의미로 코로나 19로 어려운 커피산업 종사자 및 소비자들에게 웃음을 짓게 해 줄 수 있는 커피 산업과 문화의 긍정적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 내용을 간단히 들여다보면 다음과 같다.

하나, S(Subscription): 비대면 시대에 ‘정기구독 서비스’를 활성화시킨다.

과거에는 신문, 잡지, 우유로 대표되던 정기구독 서비스가 일상을 이뤘다면, 취향에 맞는 원두를 집에서 정기적으로 받아볼 수 있는 ‘편리함’의 이점을 이용하자는 것이다.

둘, M(Modification): 최근 MZ세대 중심으로 문화가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를 통한 실시간 홈쇼핑을 이용해 구매 패턴이 변화에 맞는 소비생활을 즐기는 MZ고객들 에게 판매자가 동시에 소통할 수 있는 시장으로 빠르게 변화하자는 것이다.

셋, I(Identification): 새롭게 탄생한 커피의 ‘존재감’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앞으로의 커피 산업은 ‘슬로우 커피’ 시장의 확대 등을 예상했다. 슬로우 커피는 고품질의 신선한 원두를 바리스타가 직접 갈아내는 것으로 많은 커피 애호가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넷, L(Luxuriousness): 하나를 마시더라도 우아하게 마시자.

앞으로도 한동안 지속될 ‘위드 코로나’ 시대를 살아야 하는 소비자들에게 여전히 여유로움과 달콤함을 선사하는 커피 시장에서 고객 취향과 요구를 반영하여, 하나를 먹더라도 건강한 재료가 들어간 고급스러운 제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성비’보다는 ‘가심비’가 강조된 제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다섯, E(Environment): ‘친환경’ 문화 전파다.

최근 환경을 생각하는 인식이 커지면서 여러 식품업계 기업에서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생분해성 종이컵, 종이 빨대 등 친환경 제품을 통해 환경사랑 이미지를 극대화한다.

‘위드 코로나’,‘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이전의 산업과는 전혀 다른 ‘4차 산업혁명’시대를 살게 될 것이다. 다시는 돌아가지 못할 아날로그 시대에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가? 날씨가 추워지기 전에 땔감을 마련하는 현명함은 삶에서 배우는 직감적인 행동이다. 내 주변에서 찾을 수 있는 작은 행복인 ‘소확행’을 실천하자. 요즘 한국 정치 상황을 보면서 리더십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실감을 한다. 좌우 진영의 논리로 큰 그림을 보지 못하는 근시안으로는 국민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없다. 대내외적으로 선진화된 긍정적 의식이 필요한 어려운 시기이다.

‘우린 언제나 커피 합니다’라는 문구 대신 ‘우린 언제나 스마일 합니다’로 생각을 전환하여 국난극복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되새기면서 힘들어도 ‘웃자’. ‘웃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울어라 너 혼자 울 것이요, 웃어라 세상이 함께 웃을 것이다’. 따듯한 ‘웃음차’ 한 잔으로 다가올 겨울을 준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