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5대 정신과 질환 모두 증가 김원이 “정신건강복지서비스 체계적 강화해야” 김진수 기자

2021년 10월 18일(월) 19:58

지난해 우울증, 불면증, 공황장애, 과다활동성 주의력 결핍장애(ADHD), 틱장애 등 5개 주요 정신과 질환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사람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병원방문을 꺼려하면서 다른 주요 질환의 환자수가 감소한 것과는 대조된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보건복지위원회, 목포시) 의원이 1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21 건강생활 통계정보’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병의원을 찾는 발길이 줄어들면서 작년에는 폐렴 등의 호흡기질환을 비롯해 백내장, 치질 등 기존 다빈도 질환의 환자수가 일제히 감소했다.

폐렴의 경우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9년 140만5천828명에서 지난해 67만309명으로 52.3%나 급감했다. 독감(인플루엔자) 환자 역시 같은 기간 177만4천20명에서 지난해 78만2천877명으로 55.8% 감소했다.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많이 받는 수술인 백내장 역시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5대 주요 정신질환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국민은 2019년 대비 오히려 증가했다. 먼저 우울증 환자 수는 최근 5년간 지속 증가하는 가운데, 2019년 79만8천787명에서 지난해 83만1천721명으로 4.1% 늘었다. 수면장애(불면증)로 진료받은 사람도 2019년 63만6천61명에서 지난해 65만6천391명으로 3.2% 늘었다.

공황장애 역시 매년 환자 수가 증가하는 가운데 2019년 18만3천768명에서 지난해 19만6천66명으로 6.7%나 증가했다. ADHD 환자수는 같은 기간 7만2천437명에서 지난해 7만9천212명으로, 틱장애는 2019년 1만8천757명에서 지난해 2만862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김원이 의원은 “코로나19 이후 일상생활이 제약되고 이로 인한 사회적 단절과 고립이 심화돼, 국민 정신건강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향후 코로나 블루로 인한 다양한 정신질환을 극복하기 위한 정신건강복지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운영, 강화하는 정책을 시행해야한다”고 말했다./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