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전남 알코올 중독자 치료율 저조 시·도 10만명 육박 불구 치료율 4.4% 그쳐…대책 시급 김동수 기자 |
| 2021년 10월 19일(화) 19:27 |
광주·전남지역 알코올 중독자가 10만명에 육박하고 있지만, 치료율은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혼술족(혼자 술을 마시는 사람)·홈술족(집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이 증가하는 등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9일 인재근 의원(서울 도봉갑,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이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서 지난해 광주·전남지역 알코올 중독자 추산 현황을 살펴보면, 총 9만6천744명인 반면 치료율은 4.4%에 그쳤다.
광주는 2018년 4만1천200명, 2019년 4만1천550명, 2020년 4만1천722명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은 같은 기간 5만5천202명, 5만5천209명, 5만5천22명으로, 알코올 중독자가 매년 5만명 이상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알코올 중독자 대비 치료율이 매우 저조했는데, 지난해 광주 5.5%, 전남 3.4%로 치료율이 4.4% 수준이다. 전남의 경우는 전국에서 세종(1.7%)과 전북(3%) 다음으로 낮은 치료율은 보였다.
이는 전국적으로 비슷한 수치를 보였고, 국내 알코올 중독자 수는 2018년 150만5천390명, 2019년 151만7천679명, 2020년 152만6천841명이었다.
지난해 기준으로 보면 알코올 남용이 87만2천481명, 알코올 의존증이 65만4천360명인 것으로 추정됐다.
알코올 중독자의 지역사회 등록관리율은 더 심각했다. 지역사회 등록관리율은 알코올 중독자 대비 지역의 중독관리센터 등에 등록해 알코올 사용 장애를 관리받는 사람(이하, 등록관리자)의 비율을 뜻한다.
등록관리자는 2018년 1만295명, 2019년 9천471명, 2020년 9천42명으로 줄었는데, 이에 따라 지역사회 등록관리율 역시 같은 기간 0.68, 0.62, 0.59로 줄었다. 지난해 경우 알코올 중독자 약 170명 중 1명만 지역사회에서 등록·관리된 셈이다.
인 의원은 지역사회 등록관리율이 낮은 이유는 기본적으로 관련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21년 정신건강사업안내’에 따르면 중독관리센터는 인구 20만 이상 시·군·구에 설치할 수 있다.
전국 226개 시·군·구 중 인구 20만 이상 지역은 99개에 이르지만 설치된 중독관리센터는 50개소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64%(32개소)는 근무하는 종사자가 5명 이하인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는 5개 자치구, 전남은 22개 시군에 설치돼 있다.
인 의원은 “지난해 국회는 음주에 대한 관리와 규제를 강화하는 ‘국민건강증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면서 “술과 음주에 대한 경각심을 흡연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리겠다는 것이 논의의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인 의원은 “하지만 알코올 중독 등 음주로 인한 폐해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여전히 부족하다. 더 많은 알코올 중독자가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와 접근성을 강화하고, 알코올 중독자가 지역사회에서 관리받을 수 있는 인프라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동수 기자
김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