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2년차’ 정해영 ‘역대 최연소 30S’ ‘20세 1개월 27일’…20일 kt戰 1이닝 무실점 쾌투 ‘KBO리그 새 역사’ 최근 10경기 8번의 세이브…타이거즈 구단 5번째 30S 달성 박희중 기자

2021년 10월 21일(목) 19:49

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지난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KBO리그 역대 최연소 30세이브을 달성한 후 환하게 웃고 있다.

“2년차 징크스는 없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고졸 2년 차 정해영이 역대 KBO리그 최연소 30세이브를 기록하는 새 역사를 썼다.

데뷔 2년차 KIA 뒷문을 맡은 정해영은 지난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의 최종전에서 팀이 3대0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1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유한준과 제라드 호잉을 내야 땅볼로 처리한 정해영은 대타 신본기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낸 후 환하게 미소 지었다.

지난 19일 SSG와의 경기에서 9회 마운드에 등판, 삼자범퇴로 막으며 29세이브를 수확한 정해영은 2경기 연속 세이브로 시즌 30번째 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KIA가 5강 싸움을 해보지도 못하고 일찌감치 하위권으로 추락한 가운데 막판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분위기 속에 불펜에서 상시 대기한 정해영은 지난 3일 한화전에서 23세이브, 6일 롯데전에서 24세이브, 9-10일 한화전에서 25-26세이브, 14일 삼성전에서 27세이브, 16일 두산전에서 28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최근 열린 10경기에서 8번의 세이브를 기록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앞서 59경기에서 5승 4패 29세이브를 기록 중이던 정해영은 이날 60번째 등판에서 30번째 세이브를 따내며 KBO리그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20세 1개월 27일’의 나이로 30세이브를 올린 정해영은 LG 트윈스 고우석(21세 1개월 7일)을 넘어 ‘KBO 역대 최연소 30세이브’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그는 1993년 선동열(31세이브), 1995년 선동열(33세이브), 1998년 임창용(34세이브), 2015년 윤석민(30세이브)에 이어 타이거즈 구단 역사상 5번째로 30세이브를 달성한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데뷔 첫해인 지난해 5승 4패 1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9의 성적으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정해영은 올해 중간 계투로 시즌을 시작해 ‘고정 마무리’로 자리를 굳혔다.

한편, 이날 정해영에 앞서 8회 마운드에 오른 장현식도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32번째 홀드를 올렸다.

같은 팀에서 30홀드와 30세이브 달성자가 동시에 나온 것은 2006년 삼성 권오준(32홀드)-오승환(47세이브), 2012년 SK 박희수(34홀드)-정우람(30세이브), 2014년 넥센 한현희(31홀드)-손승락(32세이브), 2015년 삼성 안지만(37홀드)-임창용(33세이브), 2019년 SK 서진용(33홀드)-하재훈(36세이브)에 이은 역대 6번째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