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향 정기연주회 ‘고전의 품격’…30일 빛고을시민문화관 첼로 선율에 흐르는 晩秋의 낭만 최명진 기자

2021년 10월 25일(월) 19:15

첼리스트 김두민. <광주시향 제공>

가을밤의 낭만을 선사할 연주회가 광주 시민들을 찾아간다.

광주시립교향악단의 제358회 정기연주회 ‘고전의 품격’이 오는 30일 오후 7시30분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열린다.

홍석원 예술감독

이번 공연은 광주시향의 홍석원 예술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첼리스트 김두민이 협연자로 함께해 관객들에게 클래식 고전의 품격을 선보인다.

공연에서는 경쾌한 리듬과 활기찬 분위기의 하이든 첼로 협주곡 D장조를 들려준다.

다작의 작곡가로 유명한 하이든은 궁정과 귀족들의 보살핌과 후원에 힘입어 모든 장르에 걸쳐 방대한 작품을 창작해낼 수 있었다. 하이든은 30여년간 에스테르하치 후작에게 봉사하며 첼로 협주곡 C장조와 D장조 두 곡을 작곡했다. 이 중 D장조는 명쾌한 형식과 매끄러운 선율, 첼로의 개성을 충분히 발휘시키는 화려한 기교 등 여러 매력으로 참다운 고전적인 협주곡으로 꼽힌다.

오스트리아 작곡가이자 오르간 연주자인 낭만파 거장 브루크너의 교향곡 제6번이 다음 순서를 장식한다.

브루크너 연구에 평생을 바친 음악학자 에른스트 쿠르트가 브루크너의 교향곡 제6번 A장조에 대해 “찬란한 광채처럼 빛난다”고 말했듯이 이 교향곡은 브루크너의 교향곡들 가운데서도 따뜻하고 풍부한 멜로디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브루크너 자신도 이 교향곡이 “가장 친근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단조로 작곡된 브루크너 스타일에서 벗어나 장조로 작곡돼 평안하고 쾌활한 느낌과 맑고 밝은 분위기를 지녔다.

첼리스트 김두민은 한국과 유럽 무대에서 활동하는 연주가로, 그의 깊고 숭고한 울림이 빛나는 연주는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다.

동아음악콩쿠르 우승으로 일찍이 두각을 나타낸 김두민은 아스펜 협주곡 콩쿠르 우승, 파울로 국제 첼로 콩쿠르에 입상했고 서울시향, 인천시향,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무대에 올랐으며, 평창대관령음악제에 정기적으로 초청받아 연주하고 있다.

오슬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는 앙드레 프레빈의 지휘로 노르웨이와 독일에서 성공적으로 순회공연 협연을 올리기도 했다. 김두민은 안네 소피 무터 재단에서 후원한 장 밥티스트 뷔욤 첼로로 연주하고 있으며, 2004년부터 독일 뒤셀도르프 심포니 오케스트라 첼로 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다.

티켓은 R 3만원, S 2만원, A 1만원(어린이 및 청소년 50%)이며,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자세한 문의 광주시립교향악단 062)524-5086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