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건설현장 노동자 등 산발적 감염 지속 광주, 완전 접종자 아닌 ‘학생’ 무더기 자가격리 방역 비상 오승지·임후성 기자

2021년 10월 26일(화) 19:47

내달 1일부터 시행되는 단계적 일상 회복을 앞두고 광주·전남에서 산발적 감염이 지속하고 있다.

26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모두 11명(광주 5명·전남 6명)이 코로나19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 확진자 5명 중 1명은 한 고등학교 학생으로 지난 24일 발열 등 증상이 나와 검사 후 이날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이날 해당 학교 학생과 교직원 619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와 역학조사를 진행했다. 또 해당 학생이 광주시교육청에서 주관한 학생의회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추가 감염자 발생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행사에는 59개 고교 학생회장 또는 개방형 학생의원 등 59명이 참석했다.

참석자 대부분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2차 접종을 마치고 2주가 지나지 않은 ‘완전 접종자’가 아닌 학생들로 실내 공간에서 회의와 모둠 활동 등 4시간여 동안 교류활동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광주 신규 확진자는 기존 확진자 관련 3명, 유증상 감염 1명이었다.

전남에서는 완도 2명, 영광·신안·나주·장성 각 1명 등 6명이 격리 병상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신안 확진자는 최근 감염자가 잇따른 섬 지역 건설노동자로 지난 21일 확진된 지표환자의 동료이다. 신안 건설현장 관련 확진자는 이날까지 15명으로 늘었다.

영광과 완도 확진자는 기존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오승지·임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