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효과 ‘뚝’…전남도, 부스터샷 ‘사활’ 접종 완료 80%지만 5개월 경과자 80만명 넘어 산발적 확산세 지속…접종 간격 1개월 더 단축 오승지·임후성 기자

2021년 11월 17일(수) 21:09

사진출처=아이클릭아트

최근 전남지역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80%를 넘어선 가운데 접종자 중 절반 이상은 접종 완료 후 5개월을 경과한 것으로 나타나 신속한 부스터샷(추가 접종)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단계적 일상 회복 ‘위드코로나’로 타 지역 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데다, 백신 효과 감소로 집단감염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전남도 방역당국이 부스터샷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전남도와 달리 광주시는 지난 3-5월 우선 접종한 대상자 중 부스터샷을 마친 인원 외 나머지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적극 행정이 아쉽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은 77.2%, 80.8%를 각각 기록했다.

광주시의 경우 1차 기준 117만명으로 81.3%, 접종 완료는 111만명으로 접종률 77.2%다. 현재까지 추가 접종자 수는 3만3천818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광주시는 현재까지 나머지 추가 접종 대상자 현황 집계도 하지 못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3-5월 접종자들이 부스터샷 접종 대상이 되지만 질병관리청의 시스템 상 우선접종 대상자들에 대한 현황 파악조차 쉽지 않다는 게 광주시의 입장이다.

전남도의 경우 백신 접종자는 1차 기준 155만명으로 접종률 84.5%이며, 접종 완료는 148만명으로 80.8%의 접종 완료율을 기록하고 있다. 추가 접종은 6만8천428명이 마쳤다.

전남도의 백신 접종율은 전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다. 지난 2월부터 접종을 시작해 22개 시·군 접종센터 일제 개소, 어르신·도서주민 등 방문 접종, 외국인·감염취약자 우선 접종 등 전남의 선제적 접종 정책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돌파감염’이 잇따르면서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도민 10명 중 8명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황에서 60대 이상 확진자의 경우 대부분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돌파감염이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실제 도내 접종 완료 후 5개월 경과자(얀센 2개월 포함)는 83만3천여명에 달한다. 이는 50세 이상 접종 완료자, 사회필수인력, 요양병원 종사자, 기저질환자 등 초기에 백신 접종을 완료한 100만여명 중 83%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고령층·고위험군부터 추가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접종 대상은 50세 이상 연령층, 요양병원 요양시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백혈병·림프종·암환자·면역질환자·장기이식환자 등 면역 저하자, 고혈압·당뇨·만성신부전·만성폐쇄성폐질환·파킨슨병 등 기저질환자, 얀센백신 접종자 등 100만명 규모다.

이날 추가 접종 간격도 당겨졌다. ▲요양병원·시설, 기저질환자, 60대 이상 고령층은 접종 완료 후 5개월에서 4개월로 ▲50대 이상과 사회 필수인력에 대한 접종은 6개월에서 5개월부터로 1개월 더 단축됐다.

다만, 면역 저하자와 얀센 백신 접종자는 접종 완료 후 2개월부터 추가 접종으로 전과 동일하다.

이와 함께 전남도는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한 인센티브도 일부 변경했다. 전남도는 요양병원 시설 종사들에 대해 백신 접종 완료자도 1주일에 한번씩 의무적으로 PCR 검사를 받게 하는 한편, 추가 접종자에 한해 유예하기로 했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초창기에 코로나19가 발생했던 곳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나는 등 지역 내 상황이 심각하고 어떤 것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도내 백신 접종 완료율이 80%에 도달했지만 초심으로 돌아가 추가 접종에 총력을 기울이고 안전한 전남을 만들기 위해 도민들도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오승지·임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