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콘텐츠 광주작품을 세계로 / 김영집
2021년 11월 22일(월) 19:39
김영집 광주과학기술원 대외부총장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이 만났다. 국립 아시아문화전당과 광주과학기술원 문화기술연구소가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문화유산과 디지털융합’이라는 주제로 창제작 포럼을 개최했다.

여기에서 몇 개의 융복합 문화 콘텐츠들이 소개됐다. 고성오광대 탈놀이 라이브공연 ‘비비런’과 700년 전 신안선 여정을 체험할 수 있는 ‘아시아 해양 실크로드와 신안선’이라는 실감 기술로 제작한 작품이 전시됐다.

우리 문화유산을 최첨단 디지털 기술로 만든 독특한 콘텐츠로 관람자의 눈길을 사로 잡는다. 또 여러 전문가들의 포럼에서는 인공지능, 메타버스 등 미래기술 활용에 대한 방향도 제시되었다.

최근 광주문화재단은 시민들이 실감 미디어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5D 미디어 실증 체험관을 개관해 전시 중이다. 광주과학기술원이 인공지능 메타버스 기술로 만든 ‘혜초의 실크로드’도 시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데 한번 가서 보길 권한다.

이런 가운데 광주시는 ‘AI-메타버스 비전 보고회와 협약식’을 갖고 인공지능 메타버스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나섰다.

인공지능대학원으로 고급 인력을 육성하고, 미국 MIT 대학과 AI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광주과학기술원도 24개 협약기관중 하나로 참여했다.

광주과학기술원 학생들은 얼마 전 과학문화주간행사에서 사용할 지스트 메타버스 캠퍼스를 직접 만들어 학교를 소개하고 이벤트를 즐기는 데 활용하기도 했다.

이렇게 문화컨텐츠 세상은 신기하게 변화하고 있다.

한국의 문화산업 시장 변화는 코로나 상황에서 이런 것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는 영화·방송·공연 분야에 엄청난 타격을 주었다. 투자위축 프로젝트중단 실업이 빈발했다.

반면에 인터넷을 통해 방송 영화 미디어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OTT시장에서 오징어게임을 필두로 한국의 콘텐츠는 세계의 관심을 끌었다.

넷플릭스는 2020년 국내매출 4천154억원과 5천500억원의 국내 투자를 발표하고 최근 연천·포천에 1만 6천㎡ 규모의 스튜디오를 대여했다.

조 단위의 경제효과를 가진 BTS는 물론 방방콘더라이브, 비욘드라이브, 트롯트신이떴다 등 온라인 콘서트도 대성공을 거뒀다. 한국 웹툰 해외진출도 선전을 하며 전통 강국인 미국 일본에 도전하고 있다.

한 언론은 ‘일자리 68만개 매출 126조 K콘텐츠, 반도체 넘본다’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낸 적이 있다. 한국의 문화산업이 10대 주력상품 안에 들 규모로 성장했다.

이제 한국의 문화컨텐츠에 대한 인프라 구축, 제작에서 판매까지 전주기 지원, 제도개선을 통해 획기적인 콘텐츠 강국을 만들어야 한다. K 콘텐츠의 약진과는 너무 먼 우리 정치 현실을 개탄하며 이번 대선을 통해 초연결 초지능 초실감의 문화컨텐츠 강국 실현 정책이 나오길 바란다.

말로만 아시아문화중심도시가 아니라 광주에서 글로벌 컨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정부, 광주시 전남도, 대학과 기업 문화단체들이 거버넌스를 만들어 새로운 붐을 일으켰으면 한다.

선거를 앞둔 선언적 행사성 비전과 정책이 아니라 단 하나라도 내실 있는 성과를 만들 수 있는 토론과 협의, 실행과 지원이 필요하다. 광주에서 만드는 한 작품이 세계를 주목시키는 일을 꿈꿔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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