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제1회 광주노래 경연대회 창작곡 호평 장윤환의 ‘그때 그날을’ 대상 임채만 기자

2021년 11월 25일(목) 17:58

“그동안 5월 노래들의 장엄하고 숙연 했던 슬로우 장르를 벗어나 누구나 쉽게 따라부를 수 있도록 대중성 있는 디스코(트롯) 풍의 노래입니다. 창작곡 민중가요를 전두환 장례기간 동안 다같이 널리널리 알려 오월광주의 진실도 같이 알렸으면 합니다”.

제18회 추억의 충장축제 기간인 지난 20일 광주광역시 동구행복재단이 주최하고 전일생활문화센터가 주관한 '제1회 광주노래 경연대회' 에서 장윤환 씨의 ‘그때 그날을’ 이 대상을 받았다.

장씨는 기성가수가 아닌 교수․법학박사 출신이다. “5·18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모르쇠로 일관하는 전두환에게 증명하기 위해 헬기와 총격소리를 효과음으로 삽입한 곡”이라면서 이번 제1회 광주노래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게 되어 더없이 의미가 있고 매우 큰 영광 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전일빌딩245 9층 다목적 강당에서 열린 경연에는 ‘문화중심도시 광주를 상징하는 노래’를 주제로 예선을 통과한 성악곡, 블루스, 트로트, 모던락,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7곡이 선보였다.

장윤환씨의 ‘그때 그날은’이 대상을 차지했으며, 포크 듀엣 최환종면씨의 ‘광주찬가’가 최우수상을, 2013년에 결성된 여성 6인조 밴드 아모르파티의 ‘5월, 봄날’이 우수상을 받았다. 또 박현씨의 ‘가을비 내리는 지산동’과 허지욱씨의 ‘남겨진 선들’은 장려상을 수상했다.

동구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주민들의 정신·육체적 피로감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광주시민들의 공동체 정신이 담긴 노래가 필요하고 음악인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는 차원에서 이번 대회를 마련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광주노래들이 많이 알려져서 시민들에게 기쁨과 희망찬 미래를 선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좋은 노래들이 나올 수 있도록 확대 개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입상곡들은 유튜브 245생활문화방송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동구는 다양한 편곡을 거쳐 음원으로 제작, 다양한 매체를 통해 보급할 예정이다.

/임채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