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 광주FC, 김호영 감독과 결별 시즌 종료…구단 긴급이사회 개최 “계약 해지 통보” 박희중 기자

2021년 12월 05일(일) 19:14

강등 직격탄을 맞은 광주FC가 김호영 감독과 결별을 선언했다.

광주FC는 지난 4일 오후 3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광주FC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K리그1 2021 최종전을 앞두고 오후 2시부터 긴급이사회를 열어 김 감독의 향후 거취에 대해 논의한 결과 계약 해지를 의결했다. 구단은 이같은 결정을 김 감독에게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광주는 승점 37점으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며, 다이렉트 강등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부진한 팀 성적을 책임지고 정규리그가 끝나자마자 사령탑이 경질된 셈이다.

김 감독은 지난해 12월, 박진섭 감독의 FC서울행으로 공석인 광주 감독을 맡아 1년간 팀을 이끌며 지난 시즌에 이뤄냈던 파이널의 기세를 이어 잔류를 노렸다.

하지만 시즌 전 주축 선수들이 팀을 떠났고, 외국인 선수 수급이 늦어지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던 광주는 선수들의 줄부상, 몰수패 등 악재를 겪으며 내년부터 K리그2에서 다시 승격의 꿈을 꿔야 하는 처지가 됐다.

한편, 2년 만에 K리그2로 강등된 광주가 팬들에게 사과의 글을 올렸다.

광주는 지난달 30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광주FC를 사랑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시즌 내내 열렬한 응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 다시 한 번 사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부족하겠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으로 2022년에 희망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변화한 모습으로 도약하는 광주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