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찾아올 곳인가, 떠나갈 곳인가 / 장초롱
2022년 01월 12일(수) 19:42
장초롱 퍼니라이프 대표
임인년 2022년, 검은호랑이의 해. 올해가 시작된 지 약 2주의 시간이 지났다.

2022년은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이슈들이 많이 있는 해다. 3·9 대통령선거, 6·1 전국동시지방선거, 프랑스대선, 미국 중간선거. 가까이에 있는 대통령선거의 모든 후보자들은 청년들을 위한 선거 공약들을 물밀듯이 쏟아내고 있고,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후보자들 또한 각 지역 청년들을 위한 여러 가지 공약들을 준비하고 있다. 청년들의 표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각 정당과 정치인들. 그 중 우리지역에서 역할을 하실 분들에게 묻고 싶다. ‘우리지역은 청년들이 찾아오고 싶은 곳일까요? 떠나가고 싶은 곳일까요?’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2월 이미 국토면적 11.8%에 해당하는 수도권의 인구가 역사상 처음으로 비수도권의 인구를 넘어섰으며, 2047년까지 수도권의 인구가 51.6%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나라 수도권의 인구집중도는 일본 28%, 프랑스 18.8%, 영국 12.5%임을 감안하면 OECD 국가 중에 가장 높다. 이러한 통계청의 수치는 우리나라를 수도권 공화국이라 불리게 만들고 있다.

인구가 수도권으로 몰리는 많은 이유들이 있을 것이다. 주거, 일자리, 교육, 문화, 건강, 가치관 등이다. 하지만 이 지면을 통해 최근 여러 가지 이슈로 이야기되고 있는 ‘노잼도시’에 대한 언급을 해보고자 한다. 인구 100만명이 넘는 광역시의 인프라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은 물론이고, 영남권 광역도시와 비교하더라도 볼거리와 놀거리가 부족한 도시. 광주는 2020년 기준 17개 광역단체들 중 국내여행 방문지조사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상당히 굴욕적인 수치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최근 광주시는 이러한 ‘노잼’ 이미지를 벗어던지고자 ‘펀시티 프로젝트’ 라는 이름으로 그 동안 시에 특색 있는 놀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등 관광 자원 중심의 다양한 컨텐츠와 아이디어를 발굴해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추억의 충장축제를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시키겠다는 ‘충장 월드 페스티벌’ 추진, 선비들의 풍류문화를 주제로 길 위에서 즐기는 ‘풍류 온더 스트리트’ 체험프로그램, 충장로 내 K-POP 거리 활성화를 통해 도심 야간관광 명소화 하겠다는 계획까지. 다양한 컨텐츠를 가지고 추진 중에 있는 펀시티 프로젝트. 하지만 이에 대한 청년들의 반응은 어떨까?

몇 몇의 청년들에게 ‘노잼도시 광주’에 대한 이야기와 ‘펀시티 프로젝트’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았다. 과연 어떤 대답이 돌아왔을까? 공감과 의구심이었다. ‘노잼도시’라는 타이틀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공감하는 청년들이 그에 대한 해결책으로 나온 ‘펀시티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안타깝게도 의구심을 갖는 상황. 과연 그러한 변화가 타지역에서 놀러온 친구에게 자랑할 수 있을까? 친구 혹은 연인들과 이러한 문화 컨텐츠 속에서 놀거리 혹은 데이트코스가 될 수 있을까? 나의 가족들과 함께 사는 이 지역에 만족하며 정착해 살 수 있을까? 에 대한 의구심. 그러면서 하는 궁금증은 과연 이 프로젝트에 청년들의 목소리가 들어있는 것인가? 미래세대를 위한 정책에 정작 미래세대의 목소리가 빠져있지는 않은가에 대한 부분이다.

‘노잼도시’에서 재미있고 자랑할 수 있는 ‘펀시티’로의 도약은 물론 환영한다. 본인 또한 우리지역이 정말 재미있고, 청년들이 자랑할 수 있는 지역이 되길 바란다. 그렇기에 이러한 시도는 참으로 감사하고,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관광정책의 목표는 단기적으로 보았을 때 타지역에서 단기간 동안 여행을 목적으로 우리지역을 찾아와 경제를 활성화하는 것도 있겠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우리지역을 매력적인 지역으로 홍보하여 살고 싶은 지역이 되도록 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최근 ‘워케이션’ 이라는 신조어가 유행이다.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원하는 곳에서 업무와 휴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곳. 코로나19로 인해 최근 제주도와 강원도가 이에 따른 효과를 보았다. 과학이 발전될수록 점점 업무시간이 줄어들고 그 줄어드는 업무시간 만큼 여가시간이 보장되는 이 시기에. 내가 살고 있는 우리지역이 재미있는 도시, 매력적인 도시가 되어 청년들이 찾아오는, 그리고 우리지역 청년들이 친구들에게 자랑할 수 있는 도시가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러한 도시가 되는 과정에 우리지역의 미래세대라고 표현되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차분히 또 깊게 듣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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