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고영철 광주문화신용협동조합 이사장 “지역 친화적 신협 지향…서민 버팀목 되겠다”

1993년 설립 이후 8개 지점 운영…조합원 3만6천명
대출금 상환·이자 납입 유예 등 서민 재정 안정 주력
총자산 1조2천600억 전국 최고 수준·건전성 1등급
장학재단 통해 인재육성 앞장…봉사단 나눔·후원도

기수희 기자
2022년 01월 12일(수) 20:24
고영철 광주문화신용협동조합 이사장(右)이 박상원 본보 TV본부장과 대담하고 있다.
프로필…▲1978년 광주상고 졸업 ▲1986년 조선대 회계학과 졸업 ▲1983년 한일은행 입행 ▲1988년 신한은행 근무 ▲1989년 서울증권 근무 ▲2011년 광주문화신협 복지장학재단 이사장 ▲2016년 광주문화신협 상임이사 ▲2017년 전국상임이사협의회 회장 ▲2020년 광주문화신협 이사장
신용협동조합은 대표적인 서민금융기관이다. 광주에도 문화동을 중심으로 북구지역에서 소외된 지역민들의 힘이 돼주고 있는 서민금융기관이 있으니 바로 광주문화신용협동조합(이하 광주문화신협)이다. 광주문화신협은 지난 1993년 11월27일 문을 연 뒤 올해로 창립 29년째를 맞았다. 그동안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금융혜택을 제공, ‘더불어 함께사는 공동체’를 조성하는 데 기여해왔으며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극심한 경제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중소상공인과 서민들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20년 1월 고영철(63) 제8대 이사장 취임 후 광주문화신협의 자산 및 수익성이 증가하고 자산 건전성도 강화되는 등 눈에 띄는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지속가능한 지역 친화적이면서도 모범적 금융협동조합을 지향한다는 고 이사장을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새해 경영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2022년 임인년 새해가 밝았다. 동시에 취임 3년째다. 소감과 새해 포부는.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이사장에 취임했다. 그렇다 보니 상대적으로 조합원들을 만나지 못했다. 그 아쉬움이 매우 크다. 많은 이들이 그랬듯이 저 역시 코로나 시국이 이렇게까지 장기화될 지는 몰랐다. 때문에 하루 빨리 코로나가 종식돼 일상을 회복할 수 있는 2022년이 되기를 그 누구보다도 간절하게 바란다.


▲광주문화신협 현황을 소개해달라.

-광주문화신협은 문화동을 중심으로 북구지역 주민들에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1993년 11월27일 설립돼 최초 양산지점 개설 이후 운암·매곡·첨단·문흥·동림·동광주·각화지점 등 총 8개 지점이 운영되고 있다.

그동안 흑자 경영을 이어오고 있으며 규모로는 전국 두 번째로 성장했다. 이같은 성장은 문화신협을 믿고 신뢰하는 3만6천명의 조합원이 있기에 가능했다. 이 자리를 빌려 조합원들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뜻을 전한다.


▲취임 후 가장 신경썼던 부분과 취임 전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먼저,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예상하는대로 ‘코로나’였다. 기존에 경험하지 못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하루하루 신경을 바짝 세울 수 밖에 없었다. 그 가운데에서도 특히 대출 거래가 있는 조합원들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해결하는 데 온 직원이 머리를 맞대고 힘을 보탰다. 이에 대출금 상환 및 이자 납입 유예 등의 조치를 취했으며 해당 조치로 인해 조합원들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는 것을 보고 보람을 느꼈다. 신협이 당초 문턱 높은 일반 금융기관의 금융 혜택에서 소외된 서민과 영세상공인 등 사회·경제적 약자들을 위한 금융기관임을 다시 한 번 상기하고 되새긴 시간이었다.

이와 함께 문화신협에 몸 담으면서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추진해 오고 있는 지역 인재 양성과 관련 전남대와 조선대에 각각 기부금을 기탁한 것이 신협의 사회적 책임 실천에 한 걸음 더 다가선 것이라고 생각한다.
광주문화신협은 지난해 8월 조선대학교에 창업 발전 장학금 5천만원을 기탁했다.

▲지난해 주요 성과와 올해 경영계획은?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흑자 경영을 유지했다. 이로 인해 조합원들의 배당금이 3.2% 정도 가능할 것 같다. 또 이용고 배당을 9년째 실시하고 있는데, 지급액이 7억원 가량 될 듯 하다. 이용고 배당은 출자금에 대한 배당과 별도로 예금, 카드, 공제(보험)같은 다양한 금융상품 이용 금액에 대해 추가적으로 배당하는 제도를 말한다. 출자 배당과 이용고 배당을 더하면 약 4.2%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앞서 광주문화신협은 지난 2013년 전국 신협 최초로 이용고 배당 제도를 도입, 조합원들의 거래 만족도를 높여오고 있다.

여기에 금융 서비스 외 매년 건전한 경영과 손익의 7% 가량을 사회에 환원함으로써 지역사회의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올해는 지역사회 환원 비중을 10%로 높이려고 계획 중이다.


▲조합원이 중요하다. 조합원만의 혜택을 소개한다면?

-우선 신협의 예·적금, 대출, 카드, 인터넷 뱅킹 등 모든 금융 서비스를 수수료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또 ‘비과세 혜택’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1인당 예금 3천만원까지 이자소득세 14%를 면제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신협보험(공제)은 조합원의 복리 증진과 미래의 경제적 보장을 위해 운영하는 보험으로, 종류는 생명공제(교육·연금·생사혼합·보장성공제) 및 손해공제가 있다.

더불어 1인 1표 의결권으로 조합원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물론 비조합원도 일부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자체 장학재단을 통해 인재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또 봉사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그동안 인재 육성 지원과 사회공헌활동을 소개하고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말해달라.

-광주문화신협은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지난 2012년 장학재단을 설립, 매년 13명의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북구지역 13개 고교 학교장의 추천을 통해 고교 2학년 학생을 장학생으로 선발, 고교 재학 동안 200만원, 대학교 재학 4년 동안 1천200만원 등 1인당 총 1천400만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한다. 지난해 9월 기준 선발된 장학생 총 인원은 141명이며 누적 14억3천3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장학금 지원대상자 중 추가적인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는 월 30만원의 생활비를 별도로 지원해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중 3기 장학생인 양정원(진주교대 졸업)씨는 제주도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 학창시절 받았던 문화신협 장학금 덕분에 교사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담아 매년 귤을 보내오기도 했다. 현재는 매월 2만원씩 장학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작지만 이런 모습이 선순환이 아닐까 싶다.

덧붙여, 지난해 문화신협 공동유대지역(조합원가입 자격기준)이 광산구로 확대됨에 따라 향후 광산구 고교 학생까지 그 지원 범위를 확대할 생각이다.


▲좌우명 또는 신념이 있다면?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하는 일을 통해 세상에 기여하고 봉사하며 나름의 역할을 한다. 저 또한 대표적인 서민금융기관인 신협의 이사장으로서 경제적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더 나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 살기 좋은 지역사회를 조성하는 데 일조하고자 한다. 저희 내부적으로는 이를 ‘더 운동’이라고 지칭한다. 즉, 조합원들에 더 정직하고 더 성실하고 더 겸손하고 더 친절하게 하자는 것이다. 또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신협의 장학재단을 통해 걱정없이 학업에 정진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사회를 밝힐 교육운동’으로 봉사한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신협을 믿고 소중한 자산을 맡긴 조합원들에게 ‘신뢰’를 생명처럼 지켜야 한다는 것이 신념이다.


▲조합원, 광주문화신협 직원 등에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간단히 전해달라.

-조합원들에게는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올해 역시 조합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건전한 경영을 통해 수익률을 강화하고 조합원들의 어려운 상황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 더불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지역사회에서 꼭 필요한 신협이 되도록 임직원 모두가 힘을 합해 노력하겠다. 궁극적으로 기업 이윤의 환원을 통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지역 친화적 금융협동조합이 돼 서민금융을 선도하는 광주문화신협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기수희 기자
/사진=김영근 기자
기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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