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동 아파트 붕괴]“추가 희생 없이 하루 빨리 구조 됐으면….”

실종자 가족들, 진척 없는 수색작업 답답함 토로

오복·안재영 기자
2022년 01월 13일(목) 20:24
“누군가의 희생을 원치 않습니다. 다만 조금이라도 빨리 구조가 되는 것, 그것만 바라고 있습니다….”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발생 3일째. 13일 실종자 가족들은 좀처럼 진척되지 않은 수색 상황에 연신 답답함을 표출했다.

이날 오전 11시24분께 실종자 가족들은 실종자 1명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고 복잡한 심정으로 사고 현장 인근으로 향했다.

그러나 당국이 실종자의 신원을 특정할 수 없고 구조까지 얼마나 걸릴지 불투명하다는 답변을 내놓으면서 이들의 시름은 깊어져만 갔다.

현장근처 진입도 불가해 실종자 가족들은 결국 다시 자리로 돌아가야만 했다.

이날 오후 가족들은 “정보가 발견되면 가족들한테 우선적으로 먼저 전달해달라고 계속 요청을 하는데 전혀 안 되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구조작업이 지연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선 원칙을 지켜줄 것을 요청했다.

실종자 가족 대표는 “어떠한 방법을 통해서건 구조작업과 생사확인이 이뤄져야 하지만 내 가족을 살리기 위해 다른 사람이 희생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실종자가족대책위원회는 내부 논의와 자체 확인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몇몇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대표는 “작업자들이 가족들과의 통화에서 ‘일이 많다’고 말했으며 ‘날이 춥다’고 전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반적으로 콘크리트 타설작업 완료 후 소방설비와 창호작업이 이뤄지는데 이곳은 5층 타설작업과 함께 스프링클러와 창호작업이 진행됐다”며 지나치게 빨리 작업이 진행된 현장을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실리콘 작업자 한 명의 휴대전화 신호가 잡힌다”며 “실제로 켜져 있는 건지, 오류인 건지 알 수 없지만 벨소리를 이용해 구조작업을 진행해달라고 소방에 요청했다”고 언급했다.

이렇듯 구조 상황이 좀처럼 진척되지 않으며 실종자들이 언제쯤 구조될 수 있을지 전망이 불분명한 가운데 이날 오전 11시14분께 붕괴사고 현장 지하 1층 계단 난간에서 실종자 한 명이 발견됐다.

그러나 잔해물이 두껍게 깔려 있어 중장비를 투입하기 위해 현재 소방당국은 진입로 확보에 나서고 있다.

당국은 콘크리트 잔해물 제거 후 생사여부와 함께 정확한 신원을 확인할 방침이다./오복·안재영 기자
오복·안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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