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싱타는 여자들’ ‘원 세컨드’ 등 광주극장 스크린서 광주극장 20·27일 개봉작 최명진 기자

2022년 01월 19일(수) 16:30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들이 광주극장 스크린에 내걸린다.

먼저, 20일에는 ‘미싱타는 여자들’과 ‘어나더 라운드’가 상영된다.

평화시장 여성노동자들의 청춘과 재회를 다룬 영화 ‘미싱타는 여자들’은 여자라서 혹은 가난하다는 이유로 공부 대신 미싱을 탈 수밖에 없었던 1970년대 평화시장 여성 노동자들의 이야기다. 세상의 편견 속에 감춰진 그 시절 소녀들의 청춘과 성장을 다시 그리는 휴먼 다큐멘터리다. 전태일 열사 분신 이후 결성된 평화시장 청계피복노동조합 속 여성 노동자들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던 ‘노동 교실’에 얽힌 아픔과 청춘을 이야기한다.

‘어나더 라운드’는 무료한 일상에 사라진 열정을 되찾기 위해 알코올과 관련된 흥미로운 실험에 나선 4명의 친구들이 만들어가는 유쾌한 인생찬가로 ‘찐’ 어른들의 술과 인생에 대한 ‘찐한’ 이야기를 그린다. 주연을 맡은 매즈 미켈슨과 토마스 보 라센, 라르스 란데, 마그누스 밀랑까지 베테랑 배우들은 최고의 앙상블로 현실적이고 공감 가는 이야기를 선사한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할리우드 리메이크를 확정해 제작과 주연을 맡을 예정이다.

27일에는 ‘임신한 나무와 도깨비’가 개봉한다. 한국 다큐멘터리 미학의 최전선을 보여준다는 찬사를 받아온 김동령·박경태 감독이 6년 만에 꺼내 보이는 기지촌 연작이다. 누구보다 죽음을 많이 본 미군 ‘위안부’ 출신 박인순이 스스로 자신의 복수 이야기를 써내려가며 저승사자들에 맞서는 오드 판타지 영화다. 한층 더 과감한 스타일로 정치와 미학이 만나는 신기원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것이다.

같은날 개봉하는 ‘원 세컨드’는 딸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단 1초를 위해 필름을 찾아나선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과 영화 그 자체에 보내는 한 편의 러브레터 같은 작품이다.

상영작과 관련한 자세한 문의는 광주극장(062-224-5858)으로 하면 된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