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공동 창·제작 공연 ‘After War’…27-30일 亞문당 예술극장 극장1 동서양 하모니로 담아낸 ‘치유·화해’의 성찰 최명진 기자

2022년 01월 20일(목) 19:23

희생과 상실, 슬픔과 회한, 그리고 애도…. 전쟁은 우리에게 무엇이었나?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ACC 예술극장 극장1에서 국제 공동 창·제작 공연 ‘After War 전쟁 후에’를 무대에 올린다. 아시아의 전쟁과 항쟁, 치유와 화해의 성찰을 음악과 몸짓으로 담아낸 공연이다.

‘After War 전쟁 후에’는 전쟁 속에서 사람을 죽였고 죽은 원혼들 사이에서 자신이 전쟁의 일부였다는 사실을 용서할 수 없는 채 살아가며 답을 찾는 청년의 이야기다. 누가 시작했으며, 누구를 탓해야 하며, 남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정의가 실현될 수 있는지 관객에게 묻는다.

국제 공동 창·제작 공연사업은 아시아문화를 창작 원천으로 삼아 국내외 공연예술가와 제작자가 교류, 연구, 창작하는 콘텐츠다.

첫 해외 참여 공연단체는 현대 연극계 3대 거장인 유제니오 바르바가 창단한 북유럽연극실험소-오딘극단(NTL-OT)이다. (사)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가 공동 제작사로 참여, 한국과 덴마크 예술 제작진 교류를 통해 본 공연을 완성했다.

NTL-OT는 4개 대륙 11개국에서 모인 40여 명의 다양한 국가적 문화적 배경을 둔 예술가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공연 시 예술가들의 모국어를 사용한다. 이번 공연도 한국어·스페인어·영어·덴마크어·프랑스어·슬로바키아어 6개 언어로 펼쳐진다. 배우의 음성과 서로 다른 언어가 주는 감각이 감명의 깊이를 더한다. 여기에 NTL-OT만의 고유한 피지컬 스코어(신체악보)로 오감을 통해 관객에게 이야기가 전달된다.

페어 캅 벡 젠슨 NTL-OT 대표는 “이 작업이 세계의 두 지점을 연결할 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이해 방식을 연결하는 다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서로 다른 두 공간 사이에서 우리는 배움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용신 전당장 직무대리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양국 예술가들이 공동으로 창·제작한 이번 공연을 올리게 돼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아시아적 가치에 기반한 국제 공동 창·제작 공연 사업이 앞으로도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ACC 누리집과 전화 상담실(1899-5566)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