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수의 광주땅 최초 이야기](38)가마(窯) 신창동 초기철기시대 토기 가마터 점토대·시루 출토 김경수 향토지리연구소장·문학박사 |
| 2022년 01월 20일(목) 2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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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남대·조선대·호남대에서 공부한 도예(연구)가 100여명 중 반 정도가 활동한 것으로 짐작된다. 주요 판매처는 양과동 빛고을공예창작촌, 양림동 펭권마을 공예거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주관광기념품 전시판매장, 금남지하상가 공예협동조합(다락방아트센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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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최초 가마는 신창동 632번지 일대 초기철기시대(기원전 2-1C) 토기 가마터다. 1992년 발굴한 영산(극락)강 저습지 유적, 서쪽 구릉 서사면에 위치한 길이 8m 도랑형 가마가 그것이다.
황갈색 석비례층을 파고 만든 가마는 바닥이 U자형으로 경사는 5-8도를 이루고 있었다. 출토유물은 점토대(粘土帶)·검은간·두형(豆形)·옹형(擁形)토기, 대접, 굽다리 접시, 시루, 철도자(鐵刀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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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암동 대동마을 산 49번지 일대에서 2007년 토기 가마 15기가 드러난다. 모두 지하식 굴가마로 평면형태는 사두(蛇頭)형이다. 조사결과 초축 시기는 5C중-6C초엽이다. 소성실은 이른 시기 계단식이며, 아궁이 불턱 측벽 아래에도 단벽시설이 설치된 점이 특징이다.
주로 심도가 낮은 개배와 함께 삼족기, 대각이 나왔으며, 평지 축조 가마에서는 송풍관이 출토됐다. 화구적석이라는 새로운 시설도 확인됐다. 비아·산정·용두동 유적도 비슷한 시기 가마다. 전남문화재연구원 김경칠은 집단적 가마분포를 강조한다.
‘세종실록지리지’와 ‘동국여지승람’에 전한 이점(梨岾)·배재(梨峙)·석보리 기소(器所)는 1960년대 초 찾아낸다. 국립박물관은 1963년 무등산 북쪽 계곡 금곡동 산179-5번지 일대를 뒤져 이듬해 사적 141호로 ‘충효동 도요지’를 지정한다.
1991년 발굴에서 4기(6.2-24m) 가마가 확인된다. 아궁이-굴뚝이 드러난 2호 가마, 높이 3.5m 퇴적구 층은 조선시대 도자기 변천사를 담고 있었다. 그릇표면에 백토분장을 한 분장회청사기(紛粧灰靑沙器)를 줄인 ‘분청사기’와 백자가 출토됐다.
지난세기 말 전시실 개관 때 만든 ‘무등산분청사기’ 도록에는 118개 유물이 소개돼 있다. 분청사기 상감 ‘광주’ 명 매병은 몸통정면에 ‘光’ 후면 대칭에 ‘州’가 상감돼 있다. 고려 말 상감청자가 쇠퇴하고, 분청사기가 발생했던 시기에 제작된 것이란다.
문화재자료23호 ‘전라도’명 항아리는 날카로운 도구로 무늬를 유려하게 그리고, 귀얄로 백토를 발라 만들었다고 한다. 명문은 무진내섬(茂珍內贍), 광(光), 광공(光公), 광별(光別), 광이(光二), 광상(光上), 광정사(光丁四), 성화(成化), 공(公), 인(仁), 말(末), 귀산(貴山), 말전(末田), 박부(朴夫), 부(夫), 화(禾), 지(知), 전(全), 정삼(丁三), 정윤이(丁閏二), 승(升), 천(千), 구(九), 육(六), 일(一) 따위로 다채롭다. 특히 귀얄 ‘어존’ 명 마상배는 한글이 새겨진 유일사례다.
금곡동 194-3·373·637·산129번지, 충효동 90번지(버성골), 망월동 분토마을 동편과 화암동 꽃바우 마을 백자가마터도 광주·무등산·석곡면요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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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 함평국교 교사 이현석은 고려청자연구로 전국과학전람회에서 대통령상을 받고, 이듬해 신동범·조기정과 함께 운암동에 송도(松島)요업사를 연다. 1966년 11월 현 동강오피스텔이 자리한 월산동 997-4번지를 거쳐 연산동 870번지 무등요로 이어진다. 1986년 무형문화재 5호로 청자(재현)도공 조기정(1939-2007)이 지정된다.
1981년 매곡동 국립광주박물관은 동편 뜨락에 강진 대구면 용운리 청자요를 옮겨, 복원한다. 당전저수지터에서 1980년 국립중앙박물관이 찾은 10-1호 가마로 길이 10m 넓이 1-1.3m 크기다. 1988년 여름 조선내화 이훈동은 보호각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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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첨단지구가 개발된다. 이듬해 향토문화개발협의회와 시립민속박물관은 ‘광주첨단기지문화유적지표조사’와 ‘광주삼소동신흥마을옹기’를 펴낸다. 박내경은 오룡동 신흥(점)마을편에 옹기가마를 쓴다.
옹기점 공장은 한국전쟁 전 6-7가 있었다. 가마주인 박달수, 박남옥, 김석근, 김창기는 고인이다. 이봉옥은 전북 이리로 이사 가고, 정갑룡(70)이 450번지에서 뒷굴공장을 경영하고 있다. 박상철 처 이영자(49)는 앞굴, 구판장 옆 김천옥 자제가 운영하는 가마도 있다.
1910년 민적조사 때 삼소지면은 368호 중 상·공업이 47·8호다. 1965년 ‘전남기업상공록’을 펴니 삼소동 12반에 신생(김인순)·신흥(김대진)·일익(박달수)토기공업사가 보인다. 월산동 21번지에 1947년 창설된 고려도자공업주식회사(박정주)도 나온다. ‘광주시사’에는 대표 임종협, 종업원은 110명이며, 1966년 120만개 정도 생산 전국 4위란다. 1940년대 풍국도업주식회사터다.
한글학회 ‘한국지명총람’에 그릇 만든 터가 기록돼 있다. 진월동 원제(잿등)을 포함 농성동 돌고개와 신촌, 지죽동 지루지(지로촌)와 몰무듬(구렁), 화장동 오가점골, 요기동 욧골(요동)점촌, 명도동 점골, 산정동 독정골, 장등동 점재, 주월동 신(점)촌, 행암동 구암교, 연산·오산·오운·장수동 점등이다.
2019-20년 국립광주박물관은 ‘한국가마터 발굴현황 조사1(고려청자)2(분청사기)’을 발간한다. 지난해 도자문화관 건립 설계공모를 했다. 광주역사민속박물관도 충효동 분청사기전시관을 리모텔링 계획을 마련 중이다.
2005년 ‘광주의 민속공예’에 나온 장인 13명 중 옹기로 오향종과 정희창이 들어있다. 2015년 광주시는 광주공예명장으로 도자분야에 지석도요 손동진을 선정한다. 충효동 옥배미터 남쪽 원효시내곁 평촌도예공방(이은석)에서 2020년 ‘무등산분청사기협회전’ 22작품을 보았다.
호남문화재연구원은 김치준 도예가와 함께 마한 토기를 복원사업차 가마에 불을 지폈다. 광주 그릇이 오롯 광주문화산업으로 빛나길 바란다.
/김경수 향토지리연구소장·문학박사
김경수 향토지리연구소장·문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