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화재단, ‘근현대 광주사람들’ 등 발간 인물·말·장소…근대 도시 ‘광주’의 뿌리를 찾아서 연구자·언어학자·문인 참여 지역문화사 기록 최명진 기자

2022년 01월 23일(일) 18:58

(왼쪽부터)‘근현대 광주 사람들’ ‘말의 자리’ ‘정거장, 움직이는 기억’

광주 사람들 공통의 기억과 일상의 소재 중 광주의 인물, 말, 장소기억을 담은 의미있는 책자 3권이 나란히 출간됐다. 광주문화재단은 최근 ‘근현대 광주사람들(288쪽)’, ‘말의 자리(348쪽)’, ‘정거장, 움직이는 기억(219쪽)’ 도서 3종을 펴냈다.

광주의 인물을 조명한 ‘근현대 광주사람들’은 지난 2020년부터 2년간 ‘광주학 콜로키움’을 통해 탐색해온 우리 지역의 문화예술사를 정리한 기록물이다. 광주의 근현대 역사를 살아온 미술·건축·판소리 등 다양한 장르의 ‘사람들’과 ‘예술가’에 대해 다룬다.

필진으로는 이동순(조선대 자유전공학부 교수), 주광(한국방송DJ협회 기획이사), 천득염(한국학호남진흥원 원장), 김현숙(광주 근·현대건축가 연구자), 전용호(소설가), 박선희(광주로얄발레단 대표) 등 지역에서 활동하는 교수·연구자·현장 활동가 등 전문가 10명이 참여했다.

광주의 말을 다룬 ‘말의 자리’는 광주의 현대 사투리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했다.

광주문화재단·전남대 한국어문학연구소가 공동작업 발간했으며, 지난해 4월 업무협약을 통한 첫 번째 성과물이다.

광주전남의 탁월한 지역말 연구자들이 광주어에 얽힌 추억과 생각들을 맛깔나는 수필로 적어냈고, 국어학 전문가가 선별한 광주의 일상어 61개를 풀이했다.

특히, 저자들이 생활 속 사투리를 쓰면서 겪었던 일상얘기를 다뤄 재미도 더했다. 필진으로 손희하(전남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위평량(금호중앙여자고등학교 국어교사), 이기갑(목포대학교 명예교수) 등 국어학·국문학 분야의 지역 전문가 9명이 참여했다.

마지막으로 광주의 장소기억을 다룬 ‘정거장, 움직이는 기억’은 머물러야 하지만 또 금방 떠나고 잊히는 곳이라는 ‘정거장’의 특징을 담고 있다.

지역 교통수단별 정거장(공항·지하철역·고속버스정류장 등)을 소재로 해 장소의 문화사적 배경과 필자 경험, 이용객·종사자들 인터뷰를 풀어낸 에세이집이다.

필진은 공선옥, 곽성숙, 은미희, 이화경 등 지역에서 활동하는 소설가 및 시인 6명이 참여했다. 특히, 책자 사진은 제6회 1019사진상을 수상한 이세현 사진작가가 함께했다.

한편, 책자 3권은 온라인 서점 알라딘과 독립출판 플랫폼 인디펍에서 구매할 수 있다. 오프라인 서점으로는 ‘파종모종’(북구) ‘책과생활’(동구), ‘러브앤프리’(남구), ‘연지책방’(북구), ‘동네책방 숨’(광산구), ‘책방심다’(순천시 역전2길) 등 6개 지역 책방에서 구매 가능하다.

황풍년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에 발간된 책 3권은 지역학 연구자, 언어학자, 지역 문인 등 전문성을 가진 필진이 저자로 참여해 근대 도시 광주의 뿌리를 찾고 지역 문화사를 정리하는 중요한 프로젝트다”며 “앞으로도 광주문화자산을 발굴하고 기록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