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마당]고독 / 시 - 최상일

2022년 02월 07일(월) 19:02

꽃잎 날리는 소슬바람에
온종일 히죽거리다가
덧없이 흘러가는
인생의 끝을 물으려고
오래도록 명상에 잠긴다

석양에 그림자 늘이고
못내 아쉬움을 채색하다가
먼 하늘로 시선을 보내는 나

무엇이 나를 잊게 하는지를
무엇이 나를 기다리게 하는지를
합장을 하고 바라본
방은 고요처럼 어둡다

<최상일 약력>
▲ 서석문학 등단
▲ 광주문인협회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