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배 교수 “청자골 장미로 화장품 개발·농가 수익 기여” ‘화훼재배 최적지’ 강진 둘러본 ㈜디자인셀 대표 김윤배 충북대 교수 백장미·덩굴적장미 활용 기능성 화장품·다이어트 커피 개발 강진 장미 전국 최고 각광…“계약 재배로 농가에 도움주고파” 임채만 기자

2022년 02월 16일(수) 19:45

12명의 ㈜디자인셀의 연구진은 세계 최초로 인지기능 유전자를 탑재한 줄기세포를 확립하고, 그 효능을 입증한 글로벌 연구원들이다.(왼쪽 맨 앞 김윤배 교수). /디자인셀 제공

“화훼 재배 최적지인 강진군에서 생산되는 ‘청자골 장미’는 전국에서 최고의 상품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계약 재배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재배된 장미를 가지고 화장품을 만들어 농가 수익에 일조하겠습니다.”

줄기세포와 엑소좀(exosomes)을 기반으로 치매, 소아자폐증 등 난치병 치료제 개발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김윤배 충북대학교 교수(수의학과)가 최근 남도를 다녀갔다. 전남지역 장미 주산지인 강진군 화훼생산 단지를 둘러보기 위함 이었다.

㈜디자인셀 대표이기도 한 김 교수는 백장미를 활용한 기능성 화장품과 덩굴적장미를 활용한 다이어트 기능성 커피를 개발해 화제가 된 장본인이다.

김 교수는 3만 가지의 장미 품종 중 2가지의 국내산 신품종만을 재료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강진지역 화훼농가 매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모든 학교의 입학식과 졸업식 등 각종 행사가 비대면으로 축소되면서 장미재배 농가들이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파로 인한 난방비 상승 등 악재가 겹치면서 삼중고를 치르고 있다.

현재 강진군에서는 32농가가 15.3㏊의 장미를 재배 중으로 전남지역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김 교수는 약 2년 전 국제논문과 특허로 미백, 주름 및 아토피 피부염 개선 가능성이 입증된 백장미 추출물을 활용한 ‘로제블랑쉐(Rose Blanche)’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 출시 중인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신경줄기세포 분비과립과 백장미 분획을 함유하고 있어 미백, 주름, 아토피·여드름·헬리코박터균 항균효과는 물론, 뇌경색 예방효과에 이르기까지 백장미의 의약적 효과가 탁월하다.

김 교수는 줄기세포 배양과정에서 얻어진 유효성분의 활용할 방안을 찾던 중 줄기세포 분비과립이 피부 깊이 흡수돼 주름 개선과 상처 치유에 탁월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기존의 줄기세포 배양액 내 단백질 성분이 피부흡수의 한계로 기능성을 인정받지 못했던 것을 해결한 것이다.

덩굴적장미에서는 복부지방만을 감소시키는 유래 성분을 밝혀냈다. 이를 현대인들이 즐기는 커피와 결합해 커피를 마시며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는 캡슐형 로즈커피 ‘콩테(Conte)’를 개발해 출시했다.

현재 국내는 물론 유럽과 캐나다에서 기능성과 향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 언택트 시대로 인한 홈카페족이 늘면서 급부상하고 있다.

김 교수는 “강진군은 국토의 남단에 위치해 온난한 기후 여건과 풍부한 일조량으로 화훼 재배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며 “‘청자골 장미’는 장미의 화색이 선명하고 향기가 짙어 전국에서 최고의 상품으로 사랑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백장미는 붉은 장미에 비해 잘 팔리지 않아 일반 농가에서 재배를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며 “계약 재배를 통해서라도 우리나라에서 재배된 장미를 가지고 화장품을 만들어 농가 수익에 일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디자인셀은 세계 최초로 기능성 유전자를 탑재한 치매 줄기세포를 확립해 국내외 주요 선진 6개국에 특허를 등록 기술력을 바탕으로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바이오벤처기업이다.

치매, 뇌졸중, 뇌성마비 등 뇌 질환뿐 아니라 녹내장, 다발성 경화증, 관절염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과 난치병 신경계 질환 치료에 관한 다수의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임채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