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태의 사주칼럼] 관문착적(關門捉賊)

2022년 03월 02일(수) 19:37

러시아 푸틴의 무자비한 야욕(野慾)으로 평화스러웠던 우크라이나는 전쟁의 포화 속에 들어갔다. 필자는 올 초 국운(國運)을 기고하면서 북쪽의 호랑이인 러시아의 야욕이 전 세계를 강타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또한 이미 2021년, 신축(辛丑)년(年)에 국운을 게재할 때 신축년의 숨겨져 있는 의미중 무기고(武器庫)를 러시아가 계속 개발하고 키우면서 올해 임인년에 드러날 것이라 말했다. 또한 러시아는 미국과 EU의 거듭된 경고에도 자신들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어떤 식으로든 도발을 할 것이라고도 기고했었다.

푸틴이 쓰는 병법은 손자병법의 혼전계(混戰計)에 속한 22계인 관문착적(關門捉賊)을 쓰고 있다. 상대가 약하다고 판단할 때 도망가지 못하도록 쥐구멍을 막아 버리듯 문을 걸어 잠그고 도망갈 수 있는 여지를 모두 없애 버리고 적을 섬멸시키는 작전이다. 이 병법을 쓰려 할 때는 상대보다 국방력이 월등히 강하고 말 그대로 도망갈 수 없도록 모든 면을 포위하고 단시간에 섬멸할 수 있을 때 유효한 작전이다. 실제로 러시아의 국방력은 우크라이나보다 10배 이상 강하기 때문에 푸틴은 4일이면 우크라이나의 항복을 받아내고 승리를 예상했다고 한다. 하지만 푸틴이 오판한 것이 있다. 일단 우크라이나의 3면을 포위했지만 우크라이나에서 볼 때 동쪽은 비어있다. 즉 도망갈 수 있는 퇴로가 있고 그곳으로 EU의 무기가 계속 지원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의 대통령인 젤렌스키를 필두로 모든 시민이 결사항전으로 맞서고 있다.

병법서 오자(伍子)에 보면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도망가는 한 사람의 적을 1천 명의 병사가 추격하여 잡으려 해도 발견조차 못 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추격하는 병사가 갑자기 습격을 당할까 두려운 마음에 극도로 조심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죽음을 겁내지 않는 단 한 명의 병사가 1천명을 공포에 몰아넣을 수 있다.”

즉 포위된 적은 만에 하나라도 탈출의 가능성이 보이면 죽기를 각오하고 싸운다. 이미 푸틴은 동쪽의 퇴로를 막지 못했고 전 세계에서 러시아의 모든 경제를 봉쇄시키고 있고 유럽연합은 각종 무기와 자금을 대주고 있고 병력까지 보내준다는 나라도 나타났다.

결코 이 싸움이 러시아의 뜻대로 쉽게 이길 수 없다는 뜻이다. 그리고 올해 임인(壬寅)년의 국운도 북쪽의 수(水) 기운이 득세하나 바로 밑의 동방(東方)목(木)인 호랑이 나무기운이 북방수기운을 흡수해 버린다. 북쪽의 수기운이 강해보이나 동쪽의 힘을 무시해서도 안 되고 이길 수도 없음을 이미 육십갑자인 임인년이 말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