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태의 사주칼럼] 공정과 상식
2022년 03월 30일(수) 19:31
삼국지에서 유비는 촌부(村夫)의 신분으로 권력이나 재력이 없었던 그가 천하를 삼분(三分)하고, 난세(亂世)의 시대에서 당당히 한몫할 수 있었던 것은 삼고초려(三顧草廬)로 유명한 훌륭한 인재를 잘 등용했고 그의 군사인 제갈공명이 그 인재들을 적재에 잘 쓰는 용인술(用人術)과 읍참마속(泣斬馬謖)과 같이 누구에게도 예외가 없는 엄격한 군율(軍律)을 행했기 때문이다.

삼고초려는 고사성어 중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사자성어이다. 중국의 위진남북조시대 초기 유비가 자신보다 스무 살이나 아래인 20대의 새파란 제갈량을 세 번씩이나 찾아가 자신과 일하기를 간곡하게 찾아간 데서 유래한 고사성어다. 유비는 관우와 장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삼고초려의 정신 하나로 제갈량을 비롯한 수많은 인재를 확보해 결국 천하삼분의 한 축을 이룬다. 그가 인재를 등용한 덕은 잘 갖추고 있었지만 수많은 전쟁의 위기 속에 승리를 거둘 병법적인 지식과 모든 군사를 일사불란하게 다스릴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은 부족했다. 그 부족한 부분을 자신이 삼고초려로 모셔온 제갈공명이 해결해 주었다.

군율에 엄격했던 제갈공명은 유비가 형제처럼 여겼던 관우를 화용도(華容道)에서 조조를 풀어준 죄로 참하려고 했을 만큼 군율에 엄격했다.

유비가 죽은 후에도 1차 북벌에 나설 때 촉의 군량의 보급로인 가정(街亭)전투에서 군령(軍令)을 어기고 촉군이 위의 사마의에 의해 거의 전멸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공명은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누구보다 아껴왔던 마속에게 책임을 물어 눈물을 머금고 마속을 참형에 처했다. 여기서 유래된 ‘읍참마속’은 다름 아닌 개인의 사사로움을 벗어나 공적 정당성을 우선시해야 함을 직접 실천으로써 보여준 것이다.

이제 대한민국의 새 정부가 들어섰다. 윤석열 당선인은 지난해 6월29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지 255일 만에 대한민국의 제1의 권력을 잡게 되었다. 그가 권력을 쥘 수 있었던 것은 거대한 보수 야당인 국민의 힘 인사들을 잘 등용해서 자신의 입지를 다졌고 젊은 표심을 끌어모은 이준석 대표와 막판에 안철수 대표를 잘 끌어안아서 역대 가장 근소한 차이로 승리를 했다. 일단 용인술에서는 재주를 보여준 것이다. 이제 그가 할 일은 앞으로 더 좋은 인재를 등용하고 모든 국민이 공정과 상식을 바탕으로 누구에게도 예외가 없는 엄격한 법치를 실행하는 것일 것이다. 유비가 행했던 ‘삼고초려’와 제갈량이 썼던 ‘읍참마속’의 리더십을 보인다면 우리 대한민국은 안정 속에 더 크게 발전할 것이다.
이 기사는 광주매일신문 홈페이지(www.kjdaily.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www.kjdaily.com/1648636276570776127
프린트 시간 : 2023년 03월 24일 16:18:34